[TV리포트=박설이 기자] 드라마 ‘닥터스’가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뿐 아니다. 중국에서도 그 인기가 3주째 지속되고 있다.
SBS 월화극 ‘닥터스’는 5일 방영된 5회가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제공)를 찍으며 월화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수도권에서는 20%를 돌파했다. 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남녀의 로맨스와 주인공 혜정의 성장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오랜만에 월화 10시 대박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반응은 중국에서도 뜨겁다. 지난 6월 20일 첫 방영 이후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는 ‘닥터스’를 향한 열띤 반응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20대 여배우 가운데서는 절대적인 한류 영향력을 가진 박신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닥터스’ 방영 이튿날에는 중국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닥터스’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해시태그 핫 키워드 클릭 수는 벌써 20억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정식으로 방영되지 않았지만 반응은 뜨겁다.
이쯤 되면 ‘닥터스’가 100% 사전제작에 한중 동시 방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태양의 후예’ 성공에 힘입어 많은 드라마들이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100% 사전제작에 도전하고 있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 SBS ‘사임당, 빛의 일기’, SBS ‘달의 연-보보경심 려’ 등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제2의 ‘태양의 후예’ 자리를 노리고 있다.
‘닥터스’는 중국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로맨스라는 소재와 한류 스타 박신혜라는 흥행 요소를 갖고 있어 한중 동시 방영이 되지 않은 점이 더욱 아쉽다. 박신혜가 인생작을 만났다는 반응을 얻을 정도로 연기력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닥터스’가 중국에서 동시간대에 방영됐다면 반향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대본, 캐스팅 등 여건상 사전제작이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아직 중국에서의 대박 가능성은 열려있다. ‘닥터스’는 중국, 홍콩,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5개국에 선판매된 상황. 한중 동시 방영된 ‘태양의 후예’처럼 양국에서의 동시 빅히트는 불가능하지만 입소문을 탄 뒤 중국에서 앞선 한류 대박작들 못지않은 성과를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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