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한국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역사를 볼 수 있는 코믹 영상을 재현했다.
최근 다양한 방송 활동과 함께 대기업과 공기관, 지자체 등에서 유머와 함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인문학 강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황기순.
공개된 ‘황기순 필리핀 트위스트’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풍미한 대한민국 스타 코미디언 및 개그맨들의 춤과 표정 등을 특징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혼자서 지난 50여 년 간의 코미디 역사를 표현한 코믹 뮤 비디오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기순은 1여 년의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친 끝에 직접 1인 14역을 맡아 선후배 인물 캐릭터를 일일이 소화해냈다. 이미 고인이 된 배삼룡, 이기동, 백남봉, 남철 남성남, 이주일을 비롯해 심형래, 임하룡, 이봉원, 김정렬, 김미화, 이창훈 등 7080 대표 개그맨과 강성범, 정종철, 송영길 등 KBS2 ‘개그콘서트’ 세대 개그맨까지 한국 코미디의 과거와 현재를 총망라했다는 평이다.
이뿐만 아니라 황기순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필리핀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만든 노랫말을 흥겨운 댄스 리듬과 접목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벌써 17년이 지난 과거사이지만 그때는 정말 생을 포기하려고 할 만큼 절망했다.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때 이 영상을 보며 모든 분이 활짝 웃으며 용기와 희망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기순 필리핀 트위스트’는 3분 20초 분량으로, 사전 준비과정을 포함해 총 20명의 스태프가 참여했으며, 촬영 중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메이킹필름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권영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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