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은 매번 기대를 뛰어 넘는 출연진의 무대와 반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는 가왕으로 장기집권하며 오랜 시간 사랑 받은 출연진도 있었다.
하지만 ‘복면가왕’에서 장기집권 가왕의 무대를 보는 재미가 사라졌다.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국카스텐)가 떠나고 더 이상 장기집권 무대가 없기 때문. 그동안 장기집권 가왕들은 특별했다. 누구인지 알고도 그들이 주는 감동 때문에 보내주기 싫었고, 오히려 더 버텨주길 바랐던 것도 사실. 이쯤 되면 장기집권 특집이 절실해 보인다. 이 특집에 어울리는 주인공을 꼽아봤다.
◆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이하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는 ‘복면가왕’ 4대부터 7대까지 가왕 자리를 지켰다. ‘복면가왕’ 장기집권 가왕의 첫 주인공이기도 했다. 김연우는 어떤 무대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매번 놀라운 가창력을 뽐내며 무대를 압도한 것. 진주 배다해 에일리 조장혁 정은지 등 쟁쟁한 가수들을 꺾었으나 ‘노래왕 퉁키’ 이정에게 무릎 꿇었다. 그럼에도 김연우는 장기집권으로 ‘복면가왕’을 알리는데 큰 몫을 했다.
◆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
가수 거미는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이하 코스모스) 닉네임으로 ‘복면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처음으로 장기집권 여성 가왕으로 활약,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연우 이후 장기집권 무대에 목말라 했던 시청자들은 거미의 활약을 반겼다. 거미 특유의 음색은 초반에 이미 탄로가 났던 상황. 하지만 거미는 뒤통수를 치는 선곡과 실력으로 중무장해 13대부터 16대 가왕까지 4연승의 신화를 이뤄냈다.
◆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
뮤지컬 배우 차지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여전사 캣츠걸’(이하 캣츠걸) 닉네임으로 출연, 거미의 독주를 막고 17대 가왕이 됐다. 파워풀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매력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그 결과, 17대부터 21대까지 처음으로 5연승 역사를 썼다.
◆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하현우는 ‘복면가왕’의 장기집권 신화를 다시 쓴 대표적인 주인공. 그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으로 시청자들과 만나 무려 20주 동안 장기집권 하는데 성공했다. 하현우의 진정성 있는 무대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폭발적인 보컬부터 짙은 감수성까지 아우르는 음악성 역시 박수 받았다. ‘하여가’ ‘일상으로의 초대’ ‘백만 송이 장미’ 등은 하현우를 통해 재탄생, 또 한 번 관심받기도 했다. 여전히 ‘음악대장’의 여운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BC ‘복면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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