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으로 올해 초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던 ‘대세’ 박보검이 무더위에 지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어택(attack)한다. 8월 15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서다.
‘구르미’는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스타 반열에 오른 박보검에게 터닝포인트를 안길 전망이다. 극의 중심을 이끄는 남자 주인공을 맡은 게 사실상 ‘구르미’가 처음이라 할 수 있기 때문. 박보검의 진가 확인 여부는 ‘구르미’의 결과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팔’에서 박보검과 삼각관계를 이뤘던 류준열과 혜리는 앞으로의 활동을 결정하는 차기작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응팔의 저주’를 피하지 못 했다는 안타까운 반응도 낳았다. 박보검의 차기작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응팔’에서 이전 시즌들과 다르게 이른바 ‘서브 남주’의 역습을 그린 박보검이기에 응팔의 저주도 비켜갈 수 있단 기대감이 크다.
박보검이 일찍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구르미’는 대박 퓨전 사극으로 불리는 ‘해를 품은 달’과 ‘성균관 스캔들’을 복합적으로 담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박보검은 극중 예악을 사랑한 천재 군주 효명세자 역을 맡아 역적의 딸 김유정(홍라온 역)과 절절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박보검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멜로 연기도 처음이어서 여심은 이미 완판 예약인 상태다.
물론 동시간대 방송되는 사극 SBS ‘보보경심: 려’와의 대결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 이준기, 아이유의 케미스트리, 강하늘, 홍종현, 백현, 남주혁, 지수 등 젊은 미남들의 공세도 무시무시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보보경심’보다 2주나 먼저 ‘구르미’가 전파를 탄다는 것. 초반 4회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박보검에게 주어졌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츤데레’로 변신하는 박보검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승천 중이다. 박보검이 ‘어남택’ 이후 자신을 기다린 팬들의 마음에 큰 보답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스틸컷, TV리포트DB(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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