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한 출발이었다. Mnet ‘음악의 신2’ 말이다. 안정된 콘텐츠도 아니었으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탁재훈의 첫 복귀 작이었으니 그럴만했다.
‘음악의 신2’는 그룹 룰라 출신의 프로듀서 이상민과 탁재훈이 자신의 이름을 딴 LTE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오디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모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이다.(모큐멘터리 – ‘흉내내다, 놀리다’는 의미의 모크(mock)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합성한 단어)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첫 공개됐다. 크게 높지는 않지만, 총 조회수 2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소수의 매니아 층이 돋보였는데, 이들의 도움으로 TV 방송을 확정할 수 있었다. 네티즌 5만 명의 응원으로, 편성을 확정 지은 것.
지난 5월 TV 버전으로 돌아오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물론 초반에는 힘겨웠다. 낮은 시청률로 조기 종영설까지 돌았다. 이를 게스트 군단으로 극복해내기 시작했다. 정진운, 존박, 디바, 스틸하트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출동해 이색 매력을 과시했다. ‘모큐멘터리’ 형식 덕분이었다.
디바의 경우, 16년 만에 ‘음악의 신2’를 통해 재회했다. 과거 활동 다시 추억담과, 해체를 결심하게 된 이유 등을 밝혀 새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건은 ‘C.I.V.A’였다. ‘C.I.V.A’는 이상민과 탁재훈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걸그룹. 18년 차 연습생 이수민과, ‘프로듀스 101’ 출신 김소희, 윤채경이 멤버로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 속 인기를 넘어, 실제 데뷔라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네티즌의 성원에 힘입어 데뷔가 결정된 것. 이와 함께 ‘음악의 신2’을 향한 관심도 점점 높아져만 갔다. ‘C.I.V.A’는 어제(7일)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리메이크곡 ‘왜불러’를 선보이며 마침내 데뷔했다.
공교롭게도 어제는 ‘음악의 신2’의 종영일. ‘음악의 신2’은 ‘C.I.V.A’ 데뷔와 맞물려, 역대급 화제성을 자아내며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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