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똘망똘망한 눈빛이 왠지 닮은 듯한 세 명의 미녀 배우가 각각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1987년 생 한효주 문근영 천우희, 동갑내기 세 배우는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
한효주는 오는 7월 20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W-두개의 세계’(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문근영은 영화 ‘유리 정원’(신수원 감독), 천우희는 영화 ‘마이 엔젤’(이윤기 감독)을 통해 각각 스크린 공략을 예고했다. 갓 서른을 넘긴 세 배우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2010년 방송된 드라마 ‘동이’ 이후 6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선언한 한효주. 그는 ‘W-두개의 세계’(이하 ‘W’)에서 활달하고 정 많은 종합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 차 오연주로 분해 강철 역의 이종석과 차원을 넘나드는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을 넘나들어야 하는 서스펜스 멜로드라마에 도전한 한효주의 또 다른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단아함의 대명사로 꼽혀온 한효주는 올해 초 개봉한 영화 ‘해어화’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비록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기적인 악녀 정소율을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 한효주, 안방에서는 만족할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통해 오랜만에 연기 활동에 나섰던 문근영. 극중 의문투성이인 영어선생님이자 드라마의 화자 한소윤으로 분해 시청자를 ‘마을’로 안내했었다. 당시 장르물의 특성상 시청률로 커다란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문근영은 다시 한 번 ‘작품 보는 눈’을 인정받으며 배우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그런 문근영이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렸다. 영화 ‘유리 정원’에서 남들보다는 조금 비밀스럽게 살아온 박사 과정의 연구원 재연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날 준비에 한창인 것. ‘마을’에서와는 또 다른 비밀을 지닌 캐릭터가 보여줄 미스터리 한 이야기에, 이 모든 걸 소화할 문근영에 궁금증이 커지는 게 사실. 지금까지 맡은 배역 사상 가장 강렬한 욕망과 신비로운 면모를 표출 시키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 그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 ‘곡성’으로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았던 천우희는 영화 ‘마이 엔젤’ 촬영에 한창이다. 이 영화는 아내의 자살을 목격한 한 남자가 우연히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천우희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버린 여자 미소를 연기한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의 계보를 잇고 있는 천우희는 매 작품마다 어떤 연기를 보여줄는지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우. 무엇보다 배우 자신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천우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기에, ‘마이 엔젤’에, 그리고 천우희의 연기에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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