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A 씨의 ‘폭행 유산’ 주장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에 직접 출두했다. A씨도 마찬가지. 과연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5부에서는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낸 16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한 두 번째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사건의 당사자인 A씨와 김현중의 신문이 비공개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
현재 군 복무 중인 김현중은 이날 휴가를 내고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5월 12일 입대한 후 경기 파주 30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상황. 이에 법원 측에서 군에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현중과 A씨가 직접 법정에 출두하는 만큼 수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김현중은 오후 1시 20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호를 받으며 법정으로 이동했다. A씨도 10분 후께 출석했다.
이번 재판은 A씨에 대한 신문을 하고, 그 후에 김현중에 대한 신문이 진행될 예정. 이와 관련해 재판장은 “대질의 필요성이 있으면 하겠다”며 “먼저 신문을 마치더라도 대기하길 바란다. 따로 대기실 마련했다”고 알린 바 있다.
A씨와 김현중의 신문에 앞서 양 측의 법률 대리인은 소송과 관련해 재판장 앞에 섰다. 김현중의 법률 대리인은 “2014년 5월경에 원고가 임신을 했고, 2014년 6월 경 피고의 폭행으로 유산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임신과 유산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은 “(임신과 관련해)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피고는 오로지 한 가지 의견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자신의 가능성만 진실이고, 상대방의 가능성은 허위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의 대학 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B씨가 이날 증인으로 나섰다. B씨에 따르면 A씨의 고민을 많이 들어줬고, 김현중과의 관계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몸에 든 멍 자국도 직접 확인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렇듯 김현중 측과 A씨 측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김현중과 A씨가 직접 출석하는 오후 재판은 다소 긴 시간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김현중과 A씨가 어떤 진술을 하느냐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현중은 2014년부터 A씨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4월 김현중의 폭행으로 아이를 유산했다고 주장, 16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김현중 측은 임신, 유산, 폭행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A씨를 맞고소 했다. 배상금 12억 원과 이전에 지급했던 합의금 6억 원을 돌려달라고도 했다.
이러한 법적 공방과 폭로전이 진행되던 중 A씨는 지난해 9월 홀로 아들을 낳았고, 김현중의 친자로 판명됐다. 또한 최근 동부지법은 김현중이 제기한 고소건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김현중 측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항고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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