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어제(11일) 베일을 벗은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전작인 ‘또 오해영’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일단 시청률은 합격이다. 평균 4.3%(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한 것. 이대로 ‘싸요일’ 굳히기에 성공할까.
‘싸우자 귀신아’ 1회에서는 ‘악연’을 맺는 봉팔(옥택연)과 현지(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팔은 퇴마사로, 현지는 여고생 귀신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첫 등장에서부터, 파격적인 액션을 소화했다.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뒹구는 등 막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입맞춤을 선보이며 향후 로맨스를 기대케 하기도 했다.
다소 뻔한 전개가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으나, 다양한 소재는 눈에 띄었다. 공포의 대상이었던 귀신이 코믹하게 그려지며 이색 웃음을 안긴 것. 비주얼은 섬뜩했지만, 성격적인 반전의 코믹 요소가 더해져 보는 재미를 높였다.
미스터리 한 인물로도 시선을 끌었다. 방송 말미 등장한 혜성(권율)이 그 주인공. 최연소 수의대 교수로 등장한 혜성은, 훈훈한 외모와 차분한 성품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강아지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왠지 모를 섬뜩한 기운을 뽐내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음산한 분위기를 느낀 탓일까. 현지 역시 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며 두 사람의 숨겨진 사연을 암시하게 만들기도 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4.3%, 최고 5.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tvN 월화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대와 호기심을 동반한 첫 방송 후광은 끝이 났다. ‘싸우자 귀신아’가 ‘또 오해영’ 후속작의 위엄을 이어갈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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