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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잊혀질 뻔”…’슈가맨’ 소환 감사한 ‘원 히트 원더’ 5 ★

김가영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가영 기자] 원 히트 원더. 하나의 곡만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가수들이 있다. 추억 속에 남은 가수들, 그 빛바랜 기억을 꺼내준 방송이 있다. 바로 ‘슈가맨’이다. ‘슈가맨’은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톱가수들 뿐만 아니라, 한 곡의 히트곡만으로도 존재감을 내비친 가수들을 초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슈가맨’이 아니었으면 다시 꺼내보기 어려웠을 ‘원 히트 원더’ 가수들을 꼽아봤다.

◆ ‘스톰’ 루머스

루머스의 ‘스톰’을 기억하는가. 아마 가수와 제목 만으로는 이 노래를 쉽게 떠올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소절만 들어보면 분명 ‘아! 이 노래’라는 말이 튀어나올 것. 그만큼 루머스의 ‘스톰’은 많은 이들이 사랑한 곡이다.

특히 다수 가수가 이 곡을 리메이크하며 대중에게 크게 알려졌다. 하지만 루머스는 ‘스톰’ 외 이렇다할 대표곡이 없다. 대표적인 원 히트 원더. 정유경은 당시 6개월의 짧은 활동을 했다고 밝히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왔다”고 설명했다.

◆ ‘여자이니까’ 키스

여자들의 노래방 애창곡 ‘여자이니까’. 그 곡을 부른 걸그룹 키스. 노래는 흔히 알려졌지만, 키스의 무대를 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키스는 5개월 짧은 활동 후 해체했기 때문. 멤버 미니는 “당시 회사에서 연애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남자친구 있는 것을 들켰다. 그래서 해체하게 됐다”고 말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노래가 사랑을 받은 것만큼, 그 인기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세 멤버는 ‘슈가맨’을 통해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무대에 올랐다. 오랜만에 함께 불러보는 노래. 세 멤버는 눈물을 보였고 이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또한 전해졌다.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코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시적인 문구의 이 제목처럼 대중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 코나. 이 곡은 멤버 배영준이 남성들의 로망인 소피마르소의 첫 성인영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에 착안해 만든 노래인만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인기로 인해 멤버들의 사이는 멀어졌다.

배영준은 멤버 정태석에 대해 “한 공기를 마시는 것조차 미웠다”고 말했으며 정태석은 “제가 그 노래를 불러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건방졌다. 후회스럽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런 갈등으로 활동을 멈췄던 것.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감정이 눈 녹듯 풀렸다. ‘슈가맨’ 덕분에 처음 연락을 했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My Love’ 이현섭

코나와 함께 ‘원 히트 원더’로 등장한 이현섭. 그 역시 한 곡의 히트곡만 남기고 대중의 기억속에 잊혀졌다. 이현섭이 부른 히트곡은 ‘My love’. 조인성, 소지섭, 하지원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SBS ‘발리에서 생긴 일’ OST로 대중에게 익숙하다. 특히 “난 안되겠니”라는 첫 소절이 워낙 유명한 탓에 ‘난 안되겠니’라고 제목을 착각하는 대다수였을 정도.

이현섭은 이 곡에 대해 “소속사가 없어서 당시엔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노랠르 싫어한다. 가장 좋아하는 곡일 수도 있고 제일 부르기 싫을 수도 있다”면서 “당시 가창료로 50만원을 받은 게 수입의 전부”라고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 ‘용서 못해’ 차수경

전설의 100불을 기록한 곡이 있다. 바로 차수경의 ‘용서 못해’. 최고 시청률 37.5%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 SBS ‘아내의 유혹’ OST인 만큼 수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삽입됐고,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인기곡인 ‘용서 못해’. 하지만 차수경 역시 곡이 받은 사랑 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한 비운의 가수다.

차수경은 “‘용서 못 해’ 이후 싱글 앨범을 냈지만 ‘용서 못해’가 너무 강하다보니 묻혔다. 그 후에도 잘 안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차수경은 머라이어 캐리의 ‘Emotions’을 선곡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폭풍 가창력을 선보였다. 차수경은 오랜만에 근황을 알린 것은 물론,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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