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보는 법이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대세’ 스타가 된 김수현, 진구, 박보검, 임시완이 그 주인공. 지금의 이들을 있게 한, ‘데뷔작’을 집중 조명해봤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수현은, 2009년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고수의 아역으로 등장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었다. 당시 김수현과 호흡을 맞췄던 송중기는 “대성할 배우로 봤다”고 2년 뒤 한 인터뷰에서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김수현은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2011년 KBS2 ‘드림하이’,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 2015년 KBS2 ‘프로듀사’까지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으로 도약, 新 한류스타로 거듭나게 됐다.
다음으로는 진구다. 진구는 2003년 SBS ‘올인’ 속 이병헌 아역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반항아 캐릭터를 파격적으로 소화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광의 순간은 짧았다. ‘올인’ 이후 그는 오랜 무명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KBS2 ‘태양의 후예’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군인으로 분해 올곧은 성품과, 카리스마 넘치는 러브라인을 완성해내며 여심을 쥐락펴락했다. 진구는 얼마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인’ 이후, 영원히 잘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에는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보검도 괄목할 만하다. 박보검은 2014년 KBS2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순진하고 무뚝뚝한 상남자를 연기하며, 풋풋한 매력을 과시했다. 이후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포텐을 터뜨렸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전 연령층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임시완은 MBC ‘해를 품은 달’ 속 송재희 아역으로 등장했다. 훈훈한 외모로 역할을 소화해내며 ‘연기돌’ 수식어를 입증해냈다. 2014년 tvN ‘미생’으로는 초대박을 쳤다. 처연한 이미지의 ‘장그래’를 100% 담아내며 전 직장인의 마음을 울렸다. 현재는 영화 ‘원라인’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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