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방송인 윤정수, 가수 이상민을 향한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한때 잘 나갔던 두 사람은 사업 실패와 그로 인한 방송 정지, 파산 신청까지 굴곡진 시간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픔을 발판 삼아 재기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중이다.
최근 각 방송사 방송정지가 해제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 중인 이상민. 최근 종영한 Mnet ‘음악의 신 2’가 예상 이상의 관심을 얻었고, 당시 방송에서 이상민이 제작한 그룹 C.I.V.A가 실제 프로젝트 그룹으로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KBS2 ‘1대 100’에 출연해 지식을 뽐냈는가 하면, 과거부터 화려했던 입담을 자랑하며 방송인으로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이상민은 과거 음반 제작, 의류 사업, 이종격투기 레스토랑 사업 등등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투자하고 있던 사업들에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겼고, 결국 그는 부도를 맞았다. 그 당시 빚이 60억 원 가량이 됐고, 채권자 수십 명으로부터 시달렸는가 하면 재판 일정 등이 한꺼번에 닥쳐 힘들었다고. 하지만 이상민은 파산 신청을 하지 않았고 “자존심이 상했고, 죽을 때까지 갚겠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빚을 청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지난 4월 한 방송에 출연해 “오래된 채권자들이 이젠 가족처럼 나를 응원해 준다. 방송 활동하면서 열심히 빚을 갚고 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윤정수는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가모장적 가치관을 지닌 김숙과의 투닥거리는 가상 결혼 생활이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잘 나가던 방송인, 투자한 퓨전 레스토랑의 성공으로 사업에도 자신 있었던 윤정수는 지인의 소개로 한 회사에 돈을 투자하고, 연대보증까지 서면서 일이 꼬였다. 그가 투자했던 회사가 기울었고, 자신의 부동산까지 모두 처분했지만 결국 10억 원 가까운 빚을 떠안게 된 것. 이후 파산 신청을 한 윤정수는 결국 법원으로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윤정수는 파산 신청 후 부끄러움에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생활고를 겪었다.
이런 윤정수에게 ‘님과 함께’는 재기의 삶을 선사했다. 윤정수와 김숙은 시청자들에게 ‘결혼하길 바라는 방송 속 커플’로 꼽히며 많은 관심을 모았고, 직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CF에 출연하는 영광을 누렸다. 최근 방송에서는 빚의 3분의 2 정도를 갚았다고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당시 출연했던 변호사는 윤정수를 향해 “파산 신청은 제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기에 법적으로 빚을 갚아야 할 의무는 없다. 윤정수가 도덕적으로 갚는 거다. 의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이들의 환호성 속에 살던 화려한 시절을 과거로 보내고 누구보다 고생했을 두 사람. 비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히 굳듯이 지금처럼 좋은 모습으로 계속 방송에서 활약해 주길 바란다. 이들의 재기에 시청자들은 따듯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Mnet,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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