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마녀보감’이 동화 같은 마무리로 20부작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양문혁 노선재 극본, 조현탁 심나연 연출) 최종회에는 마지막 초를 켤 수 있는 진실한 사랑의 희생을 두고 허준(윤시윤)과 연희(김새론)의 애틋한 로맨스가 이어졌다.
첫 방송부터 놀라운 CG로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에 안방을 두 번 놀라게 한 이 드라마. ‘마녀보감’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 염정아 이성재 윤시윤 김새론, 연기력 만렙 ‘갓’들의 향연
‘마녀보감’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끌었던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있었다. ‘갓’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이성재, 염정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윤시윤이 탁월하고 진일보한 연기력으로 성공적 복귀의 신호탄을 알렸고 김새론은 성숙하고 폭넓은 연기로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림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윤시윤과 김새론이 빚어내는 커플 케미는 애틋함과 풋풋함을 오가며 잊지 못할 커플을 역대급 애틋커플을 만들어냈다. 비극적 저주 앞에서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진한 감정선까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다.
◆ 첫 사극출연, 신인들의 연기열전
무엇보다 ‘마녀보감’은 배우들의 진면목을 다시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곽시양, 이이경, 도희 등은 첫 사극 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톤과 연기를 펼쳤다. 전작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쳤던 장희진은 욕심으로 저주의 서막을 여는 중전 심씨역으로 다시 한 번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극 초반 광기어린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해란역의 정인선, 날서고 불안정한 선조를 섬세히 표현해낸 이지훈,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솔개 문가영 등 배우들의 연기력을 재발견 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 판타지 사극이라면 이렇게 더할나위 없이 완벽 CG+대본+연출
잘 알려진 동의보감의 허준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조선의 마녀라는 소재를 차용한 ‘마녀보감’은 한국형 설화를 모티브로 한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신선하고 탄탄한 대본을 짜임새 있는 섬세한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제대로 살려냈고, 그간 드라마에 보기 힘들었던 고퀄리티의 CG는 상상력에 날개를 달았다. 모든 박자들이 들어맞았던 ‘마녀보감’은 한국 판타지 사극의 새 지평을 연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JTBC ‘마녀보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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