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연출 박준화, 극본 이대일)가 장르부터 캐릭터까지 반전의 연속으로 ‘밀당 드라마’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싸우자 귀신아’는 한여름 열대야를 싹 날릴 만큼 무시무시한 비주얼의 귀신이 등장해 오싹하게 하다가도, 곧이어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한 장면으로 시청자를 밀고 당긴다. 첫 회에는 방송 초반부터 섬뜩한 모습의 귀신이 등장해 등골을 서늘하게 했지만, 이어진 장면에선 귀신이 퇴마사 박봉팔(옥택연)에게 얻어맞으며 사과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귀신의 모습을 찍어 동아리 폐부를 막으려는 미스터리 동호회 ‘고스트넷’의 회원 최천상(강기영)과 김인랑(이다윗)도 허세 넘치지만 겁 많은 모습으로 매회 귀신 장면에 함께 등장하며 폭소를 안기고 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귀신과 싸우는 과정에서 수시로 액션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다, 어느새 로맨틱 코미디 장르처럼 달달한 장면으로 전환하는 점도 신선하다는 평이다. ‘허당 퇴마사’ 박봉팔과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는 첫 만남부터 머리채를 잡고 서로를 엎어치며 막싸움을 벌였지만, 넘어지며 얼떨결에 입을 맞췄고, 이를 계기로 잃어버린 기억이 떠오른 현지가 봉팔에게 껌딱지처럼 붙어 그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사랑스러움을 자아냈다.
장르뿐 아니라 캐릭터도 ‘밀당’을 이어간다. 퇴마하러 갔다가 덩치 큰 조폭 귀신을 보고 뒷걸음질쳐 도망 나왔던 찌질한 복학생 봉팔은 알고 보면 멀끔한 외모에 학교에선 과 수석인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특히 무심한 성격의 그는 현지도 귀찮아 하며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아 했지만, 2화 말미에는 현지에게 깜짝 입맞춤을 하며 시청자의 심장 박동수를 높이기도 했다. 주혜성(권율) 역시 훈훈한 외모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수의학과 교수이지만 뭔가 비밀을 감춘 듯한 오싹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늘(18일) 방송하는 3화에서는 이러한 반전이 한층 배가되며 몰입도를 더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이날 등장하는 귀신 이야기는 현실에 실제 있을 법한 사건으로 오싹함을 더하는 한편, 이전보다 가까워진 ‘퇴마 콤비’ 봉팔과 현지도 알콩달콩 케미를 선보이며 달달 지수도 높일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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