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광희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광희는 박명수의 힘을 받아 조금씩 도약하는 모양새다.
박명수는 20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광희가 MBC ‘무한도전’에 들어왔는데 정말 착하다. 광희는 오면 밥 같은 것도 본인이 차리고, 내가 누워있으면 숟가락을 손에 꽂아 준다. 커피도 빨대로 입에다 넣어준다”며 광희를 칭찬했다.
이어 “내가 ‘저리로 안가’라고 욕하기는 하는데, 사실 기다려진다”면서 “1년 내내 그런다. 속이 깊고 기본이 된 친구다. 정말 잘 뽑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박명수의 ‘광희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명수는 지난 달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도 광희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박명수는 광희에게 직접 뺨을 맞는 등 자신을 희생하며 큰 웃음을 선사, 눈길을 끌었다. 광희의 과감한 상황극도 모두 받아줬다. 박명수 덕분에 광희는 분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셈.
그동안 광희는 ‘무한도전’에서 큰 활약이 없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식스맨으로 야심차게 합류했으나, 멤버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캐릭터 역시 잡지 못해 존재감까지 잃었다. 물론 추격전 특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듯 했으나 그뿐이었다.
광희의 부진에 ‘무한도전’ 제작진도 고민에 빠진 바 있다. 김태호 PD는 한 강연에서 “광희가 생각보다 발전 속도가 느리다”며 “처음 보였던 가능성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박명수가 나서서 광희를 돕고 있다. 박명수가 받아주자, 광희도 적극적으로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 이에 박명수와 광희는 ‘돌직구 날리는 막내’와 ‘까칠한 맏형’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까칠해 보이지만 속 깊은 박명수는 이번에도 빛났다. 자신을 낮춰 광희를 챙기는 모습에서도 그의 숨은 진가가 드러난 것.
박명수 뿐만 아니라 유재석 역시 마찬가지. 유재석은 웹툰 작가 무적핑크와 만든 릴레이툰 ‘역사스페셜 광희군’에서 광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기존 멤버들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것을 보면, 유재석의 선택은 의외였다. 이로 인해 광희는 한 번 더 집중 조명 받는 계기가 됐다.
광희는 박명수와 유재석의 기를 받아 진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또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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