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W’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종석과 한효주가 자신감을 보인 만큼 시청자들도 ‘W’에 빠질 수 있을까.
20일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이하 W)가 첫 방송된다.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
‘W’는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성공적으로 해낸 이종석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한효주가 6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매 작품마다 특유의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송재정 작가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보여 온 정대윤 감독이 의기투합,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송재정 작가에 대한 배우들의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한효주와 이종석이 ‘W’를 선택한 이유로 대본이라고 입을 모았기 때문.
이와 관련해 이종석은 ‘W’ 제작발표회를 통해 “일단 ‘W’ 대본을 받은 배우라면 누구라도 하고 싶었을 거다. 두 번 만나기 힘든 대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광스럽게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한효주도 “‘W’를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었다”며 “다시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이 드라마를 받자마자 꿈이 이루어진 느낌을 받았다.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대본이다. 욕심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송재정 작가를 인정했고 또 믿었다. 하지만 송재정 작가의 전작을 살펴봤을 때 ‘W’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극중 강철은 현실 세계가 아닌 웹툰 속 인물이며 그의 열혈팬인 오연주가 웹툰 속으로 들어간다는 파격적인 설정이 있기 때문. 여기에 현실과 웹툰이라는 두 개의 세계가 주요 설정으로 등장, 신선하면서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에 한효주는 “두 세계를 왔다 갔다 하는 판타지 소재인데, 실제로 그 안에서 연기하다 보니까 판타지스러운 설정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더라. 저한테 실제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가면서 촬영 중이다. 제가 느꼈다면 시청자들도 그렇게 녹아들지 않을까”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정대윤 PD는 “반 사전 제작이 목표인데 그걸 이룰 것 같다. 영상 보면 알겠지만 기존 TV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 중이다. 사실 안했던 것들을 새롭게 시도하면서 어려운 지점도 많았지만 보람도 많았다”며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대한 끝가지 퀄리티를 지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믿고 보는’ 송재정 작가의 필력에 정대윤 PD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 그리고 막강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다면 ‘W’는 충분히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과연 ‘W’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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