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원티드’ 지현우까지 의심받는 상황에 놓였다. 그가 위기에 처한 인물들을 연속적으로 순조롭게 구해낸 것이 제 발목을 잡은 것. 지금까지 그의 행동은 과연 실력이었을까.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한지완 극본, 박용순 연출) 9회에는 납치당한 박보연(전효성)을 구하는 차승인(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승인은 현우 납치범의 모방 범죄를 일으킨 납치범 팬클럽 가입자 두 명을 검거해 납치범에게로 한 발짝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보연이 혜인(김아중)의 약과 먹을 것을 사러 나간 후 의문의 남자에게 납치되고 말았다.
승인은 팬클럽 가입자를 검거했던 집에 있던 특이한 물고기를 떠올렸고, 영관(신재하)과 함께 그 물고기의 판매처를 알아냈다. 그 결과 보연의 납치 용의자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보연도 무사히 구했다.
지금까지 승인은 현우 납치 이후 위기에 처한 인물들을 다른 누구보다 수월하게 찾아냈다. ‘원티드’ 6화에서 혜인이 납치당해 목숨이 위험했을 때, 8회에서 혜인이 매니저였던 경훈(배유람)에게 위협을 당했을 때도 승인이 가장 먼저 혜인을 구했다. 여기에 9회에서 납치당한 보연까지 찾아내고 그의 목숨을 구한 승인, 오로지 형사적 직감으로 찾아낸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문점이 남는다.
‘원티드’ 극 초반, 시청자들은 혜인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승인이라고 미덩왔다. 하지만 승인이 혜인을 향해 “나만 믿어라”라고 말한 후부터, 시청자들은 승인조차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매번 발생하는 새로운 사건들을 그 어떤 어려움 없이 해결해 내는 것 또한 의심치 아니할 수가 없는 상황.
과연 승인은 혜인에게 있어 믿을만한 사람인 걸까. 정혜인 빼고는 모두가 용의 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 드라마. 끝날 때 까진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원티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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