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옥중화’가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의 휘슬을 불었다. 23회까지 방송된 이 드라마가 ‘허준’ ‘대장금’ 등 사극 스타 PD 이병훈 표 사극이라는 대중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 한 게 사실. 그렇다면 후반전에서는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까.
21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이병훈 PD를 비롯해 진세연 고수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 최태준 서하준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MBC 주말 사극 ‘옥중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윤원형 역의 정준호는 인사 발언에서 “축구로 치면 전반전을 마쳤다”며 “후반전이 잘 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자연스럽게 연출자인 이병훈 PD에게 “전반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달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병훈 PD는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신선한 소재를 어필하고자 했는데, 생각한 만큼 신선한 소재로 어필하지 못 한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후회되는 일도 많고, 연출자로서 기획했던 것엔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 PD는 “하지만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고, 후반부에서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관심의 끈을 놓아주지 않기를 당부했다.
윤원형 역의 정준호는 “전반전의 멤버들이 후반전에서는 바뀔 수도 있다”며 “후반전 때는 더 열심히 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난정 역의 박주미는 “어떻게 하면 옥녀와 윤태원을 더 나쁘게 괴롭힐 수 있을까를 연출자와 상의해서 표현하겠다”며 “그것만이 제 역할 안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녀 역의 진세연은 “처음 시작할 때는 절반까지 연기할 수 있을까 했는데, 벌써 24, 25부다. 한 것도 없는데”라고 소감을 밝히며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남은 반 동안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윤태원 역의 고수는 지금까지 분량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주부터는 아주 바빠진다. 뭔가가 시작되는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당부했다. 명종 역의 서하준도 “고수 선배의 말처럼 뭔가가 시작되는 것 같다. 대본이 매주 기다려질 만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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