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부진은 옛말이다. 침체됐던 수목극이 ‘함부로 애틋하게’와 ‘W’의 활약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시청률은 12.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11.0%) 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첫 방송부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하락세를 그렸지만,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는 모양새. 이 배경에는 물오른 김우빈과 수지의 열연도 한 몫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로맨스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이러한 ‘함부로 애틋하게’를 맹추격하는 드라마가 출격했다. 바로 MBC ‘W-두 개의 세계’(이하 W). ‘W’ 1회는 시청률 8.6%로 2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작 ‘운빨로맨스’ 마지막회(6.4%) 보다 2.2% 포인트 상승한 수치라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W’는 시청률 상승 요인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다음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W’는 베일을 벗자마자 호평이 쏟아졌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 송재정 작가의 필력과 스타일리시한 정대윤 PD의 연출력, 그리고 이종석 한효주 등의 호연이 잘 어우러졌던 것. 여기에 웹툰과 현실이라는 두 세계를 오간다는 어렵고 복잡한 설정도 매끄럽게 잘 풀어냈다.
시청률 상승세를 탄 ‘함부로 애틋하게’부터 호기심 자극하는 전개로 주목 받고 있는 ‘W’까지 수목극은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풍성하다. 시청자들이 고민에 빠질만한 상황.
뿐만 아니라 절친 김우빈과 이종석의 대결도 흥미롭다. 김우빈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신준영 역을, 이종석은 ‘W’에서 강철 역을 각각 맡아 수목극 주연으로 나섰기 때문. 먼저 김우빈이 자존심을 지키며 웃었다. 하지만 이종석의 맹추격도 만만찮다. 이에 2차전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KBS, MBC,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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