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국내에서는 김우빈과 이종석이, 중국에서는 지창욱이 수목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에 이어 한류 신 4대 천왕의 남은 한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 수목 10시, 한국에선 김우빈·이종석, 중국에선 지창욱
먼저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불치병에 걸린 톱스타와 속물 PD의 애틋한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고 있다. 한중 양국에서 동시에 방영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6회까지 방영돼 누적 조회 수는 이미 1억 뷰를 넘어섰다. 100% 사전제작에 김우빈과 수지의 만남, 그리고 중국과의 동시 방영으로 그 성공 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시한부를 사는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을 내세운 ‘함부로 애틋하게’는 21일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김우빈에 이어 이종석이 출격했다.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MBC 드라마 ‘W’가 20일 첫 방송되며 국내에서 ‘함부로 애틋하게’와 본격 시청률 접전이 시작됐다. 웹툰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과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의 스펙터클 로맨스라는 판타지 요소로 초반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절친이자 라이벌인 김우빈과 이종석의 매치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후끈하다. 일단 2회까지 방송에서는 ‘함부로 애틋하게’에 이어 2위를 차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도 또 하나의 ‘수목의 남자’가 선전 중이다. ‘기황후’ ‘힐러’로 한류 영향력을 키운 배우 지창욱이 그 주인공. 지창욱이 까칠하고 냉철한 원무도(가상의 무술) 코치 창안으로 열연한 ‘선풍소녀2’가 중국 최대 위성방송사인 후난TV를 통해 20일 밤 10시(현지시간) 첫 방영됐다. 매주 수목 방송되는 ‘선풍소녀2’는 이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 한류 주역 3인의 수목극, 방송 후 반응도 후끈
주목할 것은 김우빈, 이종석, 지창욱 세 사람 모두 각각 ‘함부로 애틋하게’ ‘W’ ‘선풍소녀2’로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점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한중 동시 방영으로 중국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고, ‘W’는 첫 방송부터 중국 최대 SNS 웨이보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하며 중국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지창욱 주연의 ‘선풍소녀2’는 전작인 ‘선풍소녀’의 인기에 힘입어 1%대 이상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김우빈, 이종석, 지창욱 모두 이른바 ‘한류 드라마’를 필모에 가진 배우들이다. 김우빈은 ‘상속자들’,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지창욱은 ‘기황후’ ‘힐러’를 통해 중국에서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이들의 행보에는 늘 중화권 등 아시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전작들로 중화권에서 많은 팬을 보유한 김우빈, 이종석, 지창욱의 장외 삼파전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의 콘텐츠, 한중 동시 공개되는 콘텐츠, 중국 콘텐츠 등 그 형태도 제각각인 이종석, 김우빈, 지창욱의 드라마. 한류 배우들의 국경을 초월한 활약으로 콘텐츠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를 이어 수목 10시의 남자들 가운데 한류 4대 천왕에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릴 배우가 누구일지 주목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W’ ‘선풍소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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