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또 하나의 판타지 로맨스가 탄생했다. 바로 ‘W’.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인기로 판타지 로맨스의 열풍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판타지 로맨스에 열광할까.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이하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W’는 베일을 벗자마자 호평이 쏟아졌다.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매 작품마다 특유의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송재정 작가의 힘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 시청률도 8.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2회 분은 9.5%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W’에 앞서 tvN ‘또 오해영’(박해영 극본, 송현욱 연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오해영’은 로맨스 코미디를 가장한 본격 심리 스릴러 판타지 멜로로 동명이인의 두 여자가 한 남자와 얽히고설킨 내용을 담았다. ‘또 오해영’은 시청률 9%를 돌파, 케이블채널 월화극에서 맹활약했다. 배우 서현진과 에릭의 열연은 물론, 평범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어 더욱 흥미를 끌어 올렸다.
판타지 로맨스 중에 가장 독보적이었던 드라마는 SBS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극본, 장태유 연출, 이하 별그대)였다.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그렸다. 무엇보다 3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나타내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해외에서도 ‘별그대’ 파워는 컸다. 이에 김수현과 전지현은 ‘별그대’를 통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러한 판타지 로맨스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르 중 하나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적인 요소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기 때문.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상황 역시 판타지 로맨스만의 매력이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의 역할도 크다. ‘별그대’ 김수현부터 ‘W’ 이종석까지, 물오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잘 살려내며 작품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들의 비주얼은 판타지 로맨스와 잘 어우러져 몰입도까지 높여주는 효과를 가진다. 이에 더욱 열광하는 셈.
앞으로도 판타지 로맨스의 계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W’가 화제 속에 방송되는데 이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tvN ‘도깨비’(가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이 준비 중이다. 또 어떤 대박 작품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SBS, tvN,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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