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이토록 시원한 반격이 또 있었을까. MBC 수목드라마 ‘W’가 막강한 경쟁작을 꼽혔던 KBS2 ‘함부로 애틋하게'(‘함틋’)을 완벽히 제압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W’ 3회는 12.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 분 보다 3.4% 포인트 오른 수치다.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함틋’은 8.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MBC 드라마국도 깜짝 놀랐다.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큰 폭으로 경쟁작을 제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내부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28일 TV리포트에 “기대는 했지만 시청률이 큰 폭으로 놀라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연기, 대본, 연출의 저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W’는 현재 10~11부를 촬영 중이다. 그 주에 촬영해, 그 주에 해당 방송 분을 방영하는 고질적인 악습을 끊어냈다. 빠른 속도로 대본을 집필하면서도, 매회 탄탄한 대본을 내놓는 송재적 작가의 저력이 힘을 발휘했다.
관계자는 “현재 12부 대본을 집필 중이다. 대본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란다. 정말 탄탄하고 흥미롭다. 이미 대본이 많이 있는 상황이고, 촬영도 꽤 진행됐다. 성공의 비결은 반 사전제작에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철두철미한 후반 작업도 ‘W’가 웰메이드로 거듭난 비결이다. 관계자는 “현재 11부를 촬영 중이지만 CG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그래서 더욱 완성도가 탄탄해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W’는 빈틈이 없는 송재적 작가의 대본과 치밀하고 감각적인 정대윤 PD의 연출력, 이종석 한효주의 싱크로율 높은 연기에 힘 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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