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이종석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고, 한효주는 기회를 얻었다. 배우가 제 옷을 입었을 때 낼 수 있는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토록 시원한 반격이 또 있었을까. MBC 수목드라마 ‘W’가 막강한 경쟁작을 꼽혔던 KBS2 ‘함부로 애틋하게'(‘함틋’)을 완벽히 제압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W’ 4회는 12.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분 보다 무려 4.3% 포인트 오른 수치다.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함틋’은 8.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MBC 드라마국도 깜짝 놀랐다.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큰 폭으로 경쟁작을 제칠 줄은 몰랐다고 한다. 현장은 더 고무적인 분위기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TV리포트에 “기대는 했지만 시청률이 큰 폭으로 놀라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연기, 대본, 연출의 저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배우들도 현재 신이 나서 현장 분위기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W’는 현재 10~11부를 촬영 중이다. 그 주에 촬영해, 그 주에 해당 방송 분을 방영하는 고질적인 악습을 끊어냈다. 빠른 속도로 대본을 집필하면서도, 매회 탄탄한 대본을 내놓는 송재정 작가의 저력이 놀랍다.
송재정 작가는 현재 12부 대본을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의 열풍 비결은 이 같은 반 사전제작과 다름 없는 환경에 있었던 것이다.
철두철미한 후반 작업도 ‘W’가 웰메이드로 거듭난 비결이다. 관계자는 “현재 11부를 촬영 중이지만 CG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그래서 더욱 완성도가 탄탄해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후반부를 거듭할수록 저력을 보이고 있는 ‘W’. 배우들 역시 매력이 만개했다. 이종석은 절친 김우빈과의 전쟁에서 압승한 분위기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홈런을 터뜨리면서 ‘안목이 있는 배우’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한효주는 털털한 매력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배우도 함께 날개를 단 것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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