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SBS가 파일럿 프로그램 홍수에 빠졌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시청자와 만난 파일럿 프로그램은 총 8편, 이 가운데 정규 편성이 될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SBS는 최근 ‘프로그램 종영’이라는 칼을 뽑아들었다. 지난달 종영한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오는 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스타킹’과 오는 15일 ‘신의 목소리-더 파이널’이라는 제목으로 확대 편성돼 마지막을 장식하는 ‘신의 목소리’까지 총 세 프로그램이 종영했거나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SBS는 지난 5월부터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5월 전파를 탄 ‘스타꿀방대첩-좋아요’, ‘대타 맞선 프로젝트-엄마야’와 최근 시청자와 만난 ‘꽃놀이패’ ‘인생게임-상속자’ ‘셀프디스코믹클럽-디스코’ ‘다시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 ‘신의 직장’, 그리고 9일 방송될 ‘맨 인 블랙박스’가 그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시청률 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지난 7월 20일 전파를 탄 ‘미운우리새끼’로, 솔로남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리얼한 사생활 관찰 영상을 어머니가 보고 육아일기를 다시 쓰는 콘셉트. ‘미운우리새끼’는 7.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수요일 밤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MBC ‘라디오 스타’에도 시청률 면에서 선방해 정규 편성 행 청신호를 켰다.
이 외에도 네티즌의 선택에 따라 출연진의 운명이 달라지는 ‘꽃놀이패’, 가상의 공간에서 일반인 출연자들이 각각 주어진 계급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상의 화폐를 벌어 우승자를 가리는 ‘상속자’, 자신의 흑역사와 연관된 키워드를 지우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는 ‘디스코’, 홈쇼핑 방송과 연동해 의뢰인의 물건을 팔아주는 ‘신의 직장’까지 새로운 듯 익숙한 듯한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게 SBS의 입장이다. SBS 한 관계자는 TV리포트에 “2일 방송될 ‘맨 인 블랙박스’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이 모두 전파를 탄 후 정규 편성 관련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어떤 프로그램이 편성될는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정규 편성’이라는 왕좌에 오를 프로그램은 무엇이 될는지, 시청률도 잃고 웃음까지 잃은 SBS에 모두를 찾아줄 프로그램에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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