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이진욱은 멜로 배우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A씨는 무고 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사건 발생 20일 만에 진실을 밝힌 것이다. 첫 경찰조사 당시 취재진 앞에서 당당한 표정을 지었던 이진욱은 무혐의 처분이 확정되자 “억울함을 믿어준 분들께 고맙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상처 뿐인 승리다. 이진욱의 잘못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A씨가 이진욱에게 한 행동은 인격 살해와 같다. 그러나 이진욱의 행동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진욱이 A씨를 만난 지난 7월은 연예계가 잇따른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불필요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으려 몸을 사리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생면부지의 여성과 첫 만남에서 잠자리를 한 이진욱의 행동은 상당히 위험했다. 결국 사건이 발생했고, 무혐의에도 이미 많은 걸 잃었다.
이진욱의 자유분방한 사생활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건 이진욱의 자유고, 말 그대로 사적인 영역이다. 그러나 그가 영민한 배우였다면, 여름을 맞아 살얼음을 걷는 연예계의 현재 분위기를 충분히 파악, 인지하고 있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경솔했다. 분명 위험 부담을 안은 행동이었다. 아쉬운 점이다.
이진욱은 젠틀맨 이미지가 무기인 배우였다. 그를 싫어하는 여성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배우이기도 했다. 그 스스로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바른 생활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이진욱은 멜로에 강세를 보이는 연기자가 아니었던가. 논란이 그의 연기 인생과도 직결돼 있는 것이다.
이제 이진욱에게 중요한 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추락한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하느냐, 훼손된 멜로 배우의 이미지, 젠틀맨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그의 말대로 본업에 충실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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