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시그널’과 ‘미생’이 결합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랜 시간 준비한 특집, ‘2016 무한상사’가 오는 20일 첫 선을 보인다. 무엇을 상상하는 역대급일 것이라는 후문.
이번 ‘무한상사’는 ‘시그널’, ‘싸인’, ‘유령’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그의 남편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또 멤버들 외에도 배우 김혜수, 이제훈, 영화 ‘곡성’의 쿠니무라 준, 가수 지드래곤이 출격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들은 7월 15일 ‘무한상사’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후 지드래곤부터 김혜수, 이제훈이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뜨겁다. 제작진은 김은희 작가가 쓴 대본의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철통 보안 중이다. 제작진은 대본 리딩이 끝난 후 스태프들에게 나눠 준 대본은 수거하고, 멤버 5인과 배우들에게만 대본을 따로 전달할 정도로 내용을 철저히 보안하고 있다.
김은희 작가가 방송에서 직접 밝힌 것처럼 이번 대본에는 스릴러와 미스터리한 스토리가 포함된다.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직장인들의 공감을 높이기 위한 리얼리티도 놓치지 않았다고. ‘시그널’과 ‘미생’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이 같은 장르적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영상에는 사무실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로부터 쫓기는 유재석과 경찰서를 찾은 하하와 정준하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돼 호기심을 안겼다.
진지한 표정으로 멤버들의 연기를 모니터 하는 김은희 작가와 리더십을 발휘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장항준 감독의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 역시 매번 촬영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재석은 “믿을지 모르겠지만 (‘무한상사’를 촬영하며) 6시간 30분을 계속 전력질주로 달렸다”고 밝혀, 전과는 다른 특집이 탄생할 것을 예고했다. 또 지드래곤,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준이 어떤 역할을 맡았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극본은 물론 연출까지 외부에 특집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TV리포트에 “영광스러운 일이다. 근데 그래서 잘 안될까 봐 걱정이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김장 부부,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의 손에 탄생할 ‘무한상사’는 어떤 모습일까. ‘무한도전’이 선보일 오피스 스릴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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