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빅뱅의 일본내 인기가 대단하다.
올 초까지 콘서트 투어를 통해 일본내에서만 9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빅뱅은 올해 상반기 들어서 팬미팅으로 28만 명을 동원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10주년 공연으로 16만 5천 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동원 관객 수는 일본내 해외아티스트 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며, 일본 가수를 포함해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음반 판매도 순조로워 지난 상반기동안 각종 음반으로 23억 7천억 엔 가량의 매출을 기록해 오리콘 음반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일본내에서는 빅뱅식 패션을 구사하는 일본 젊은이들도 상당히 늘었다. 일본인들은 빅뱅의 어떤 점에 끌리는 것일까?
일본 전문 매체 ‘제이피뉴스’의 고정 필진으로 있는 일본의 한 유력 스포츠지 편집장은 “한일 관계가 아직 양호했을 때 TV에 자주 나왔었기 때문에 지금도 인지도가 높다. 여전히 인기가 높은 그룹은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정도이다. 이 세 그룹은 일본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지만 높은 인기는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전에 빅뱅을 좋아하는 동료 기자에게 빅뱅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노래와 춤이 훌륭하고 남자답다. 일본어도 능숙하다”였다고.
그는 “동료 말로는,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그룹 에그자일(EXILE)은 진짜 불량배처럼 보일 때가 있어 이를 좋아할 수 없는 일본인 여성층이 있다. 하지만 빅뱅은 질적으로 뛰어나고 품위가 있어서 좋다고 한다. 반대로 쟈니스 계열 아이돌은 약간 허약한 느낌이 있어 한국 그룹의 씩씩함에 뒤진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일본 인기 그룹에는 없는 매력을 빅뱅이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빅뱅은 올해 11, 12월에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에서 총 15번의 돔 투어를 연다. 이 편집장은 “이렇게 공연을 계속해도 매번 만원을 이룬다는 건 정말 놀랍다”며 빅뱅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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