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리우 올림픽 중계로 인해 방송 3사 KBS, SBS. MBC의 편성 싸움이 불붙었다. 인기 프로를 지키려고 하지만, 불가피하게 결방되는 프로그램들이 속출했다. 브라질 현지 시간 차이로 인해, 오후 9시대 이후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타격을 입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결방되고, 드라마는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먼저, 리우 올림픽이 개막한 오늘(6일), 방송 3사 프로그램들은 모두 결방을 피하지 못했다. 먼저 KBS는 ‘아이가 다섯’은 방송되지만, ‘연예가중계’, ‘배틀트립’은 결방된다. 일요일에 ‘개그콘서트’는 정상 방송된다. SBS는 ‘그래 그런거야’, ‘끝에서 두번째 사랑’, ‘그것이 알고싶다’ 모두 결방된다. 7일(일)에는 주말 드라마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 MBC 역시 ‘가화만사성’ ‘옥중화’ ‘마리텔’이 결방된다. SBS와 마찬가지로 7일에는 드라마가 타격 없이 전파를 탄다.
다음 주부터는 어떤 프로가 결방될까. 먼저 월화 드라마의 경우, SBS는 ‘닥터스’ 방송을 확정했다. MBC ‘몬스터’는 올림픽 중계로 결방 가능성이 있다. KBS는 ‘뷰티풀 마인드’가 지난주 조기 종영돼 중계방송에 문제가 없다. 즉, ‘닥터스’는 올림픽 중계와 시청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목 드라마의 경우에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만 방송이 확정됐다. KBS는 KBS1 채널도 있기 때문에 편성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MBC ‘W’와 SBS ‘원티드’는 방송 확정을 아직 짓지 못 했다.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유일하게 방송된다면, 시청률 반등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를 보고자 하는 시청자들이 ‘함부로 애틋하게’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수목극 1위가 바뀔 수도 있다.
반면, 예능은 KBS를 제외하고는 결방 행진이다. 다만, KBS의 금요일 예능인 ‘어서옵쇼’와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결방 가능성이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주 연속 결방을 확정했다. SBS는 ‘불타는 청춘’, ‘백년 손님’ 등 11시대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결방된다. 하지만, 금요일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은 편성을 확정했다. MBC의 인기 예능 ‘라디오스타’도 결방을 맞았다. 금요일의 경우, ‘듀엣가요제’는 결방되고, ‘나 혼자 산다’는 2안으로 편성돼 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결방될 예정이다.
tvN과 JTBC는 올림픽 중계의 타격을 받지 않기 때문에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tvN의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금토 드라마 ‘굿와이프’, 예능 ‘삼시세끼’ 등으로 시청자의 시선이 쏠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좋은 타이밍에 방송된다고 할 수 있다. 금, 토 오후 11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다수 결방되는 가운데 첫 방송되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JTBC의 인기 프로 ‘냉장고를 부탁해’, ‘님과 함께’, ‘청춘 시대’ 등도 올림픽 특수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드라마 포스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