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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한류 견제, 하루 이틀 일 아냐…돌파구는 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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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 내 한류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일지 모른다는 괴담으로 흉흉하다. 이 냉기류가 모두의 짐작처럼 정치적인 문제일까.

“사드? 원인 아닌 구실일 뿐”

익명을 요구한 한중 연예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분위기의 원인을 묻자 “중국에서 한국 스타나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답했다. 사드 배치의 영향인지 묻자 “시기가 맞았을 뿐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잘라 말했다.

2년 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초대박으로 중국에서는 사상 최대 한국 드라마 붐이 일었다. 한국에서 나오는 모든 드라마가 거의 실시간으로 중국 온라인에서 방영됐다. 중국 웹드라마 시장의 활황을 이끈 것도 한국 드라마다. 그러나 물밀듯 들어오는 한국 콘텐츠에 자국 문화의 설 자리가 좁아지자 중국 당국인 광전총국은 ‘검열’의 칼을 꺼내 들었다. 한중 동시 방영이 어려워졌고, 한류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그러다 한국에서 100% 사전제작이라는 묘수를 꺼내들었고, 중국의 사전 검열을 모두 마친 뒤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동시에 방영하는 길을 찾았다. ‘태양의 후예’가 그 결과물이다. ‘별에서 온 그대’ 이상으로 중국은 ‘태후’ 열풍으로 뜨거워졌다.

중국 예능계도 한류 일색이었다. 중국판 ‘아빠 어디 가’ ‘나는 가수다’에 이어 최근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가 예능계를 장악하자, 한국의 예능 포맷은 대부분이 중국판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 예능계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결국 광전총국은 6월 해외 합작 예능 방영을 연 2편으로 제한하고, 해외 포맷 예능의 황금시간대 편성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꺼내들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문화 당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류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사드가 명분이 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구실일 뿐이다”고 말했다.

한류 의존도 ↑, 자국 콘텐츠 지키려는 움직임

그렇다면, 왜 중국 대중은 그동안 유독 한국에 열광했던 것일까. 이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 그리고 ‘반사이익’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대중에게는 반일 정서, 반 대만 정서 등이 있어왔던 반면 한국에는 대부분이 호의적이었다. 일부 한류를 반대하는 국수주의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이면 무조건 좋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반사이익을 어느 정도 누렸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너도나도 ‘한국’을 찾자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범람했고, 중국 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커졌다. 한류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방송 당국에서도 예능부터 제재안을 꺼내든 것. 그러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이라는 이슈가 터졌고, 현지에서는 예정된 한류 행사 취소, 한국 스타 캐스팅 취소 등 마치 사드에 대한 보복처럼 보이는 일련의 사건이 일어났다. ‘한한령'(限韓令)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또 다른 중국 연예 관련 업계 종사자는 “사드가 아니라도 언제건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스타와 콘텐츠가 중국으로 밀려 들어오니 자국 콘텐츠를 지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 우리도 스크린 쿼터에 목숨 걸 때가 있지 않았나”고 전했다.

“위기는 늘 있었다…한류가 꺼질 일은 없어”

이 관계자는 이번 ‘한한령’을 ‘위기’라고 표현하면서도 “위기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사실 위기는 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중국인들의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당분간은 중국 내에서 자국의 영화, 드라마, 음악을 지키자는 움직임이 보이겠지만 이것만으로 대중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중의 니즈는 결국 중국이 해외의 좋은 콘텐츠를, 또 스타를 찾게 할 것이라고.

2014년 홍콩에서는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이 벌어져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갈등이 유발됐다. 당시 홍콩의 톱스타인 주윤발, 유덕화, 양조위는 중국에서 돈을 못 벌더라도 우산 혁명을 지지한다고 밝혀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이들의 중국 활동이 전면 금지될 것이라는 보도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 모두 2016년 현재 중국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결과적으로 대중을 만족시킬 스타에게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홍콩의 톱스타들은 우산 혁명 이전의 자리를 되찾았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해온 것이 문제다. 몇몇 사례가 터지자 다들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힘을 쓰면서 다음 기회, 다른 기회를 모색하면 된다. 위기도 늘 있었고, 돌파구도 늘 생겼다. 한류가 사드 때문에 완전히 꺼질 일은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중국 내 한류 관련 행사가 올 스톱된 것은 아니다. 유인나, 유니크 성주의 중국 드라마 캐스팅 취소,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주인공 김우빈, 수지의 팬미팅 취소 외에 중국 행사가 취소되거나 캐스팅이 무산된 사례는 아직 없다. 이준기는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 홍보 차 6일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김희철, 송지효 등이 중국에서 예능 촬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유인나, 유니크 성주, ‘상애천사천년2’ 중국판 ‘그녀는 예뻤다’ 포스터, 저장TV ‘달려라 형제,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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