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SBS가 ‘2016 리우 올림픽’ 첫 날부터 지상파 3사 중계경쟁의 기선을 제압했다.
SBS는 여자 배구 한일전 경기를 유일하게 현지에서 중계했다. 발로 뛴 SBS는 경기장에 도착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결연한 표정을 단독으로 공개하는가 하면, 경기 중 대한민국이 앞서자 현장 일본 중계석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포착하기도 했다.
또 완벽한 승리 직후 30득점에 성공한 김연경 선수와 맹활약을 선보인 양효진, 이정철 감독의 인터뷰를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안방으로 전하기도 했다.
전성기 ‘일본 킬러’였던 이도희 해설위원은 “경기 전 선수들의 표정이 비장했다. 굉장히 굳어있었다. 결국 첫 경기 한일전의 부담감을 털어냈다. 러시아전이 기대된다”고 전했고, 윤성호 캐스터는 “입장 때와 사뭇 다른 아름다운 미소를 만끽하시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SBS 유도 해설위원인 ‘한판승의 사나이’ 전기영은 “느낌이 좋다”며 일찌감치 유도 여자 48kg급에 출전한 정보경 선수의 메달 가능성을 제시했던 바. 전 해설위원은 전광석화 같은 정보경의 기술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설명했고, 상대 선수의 기술을 막는 방법까지 차분히 설명했다. 결국 정보경 선수는 대한민국의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은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나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세트제가 도입됐는데,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은 8강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양보 없이 3세트를 내리 이기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SBS의 박성현 해설위원은 결승 상대로 오른 미국 대표팀의 브래드 엘리슨이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곤 한다”고 분석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0-10-10으로 승부를 완결 지었다.
벅차오르는 감동에 첫 부부 해설위원이자 ‘금메달 부부’인 박성현, 박경모 해설위원은 나란히 목이 쉬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어느 별에서 왔냐. 우주에서 온 것 같은 실력이다. 그런데 이게 대한민국 양궁”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의 해설위원들은 패배한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되새겼다. 유도의 전기영 해설위원은 눈물 흘리는 김원진 선수를 지켜보며 “그렇게 긴 시간 준비했는데 한 판으로 끝나면 너무나 속상할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담아 선수의 마음을 전했다.
단독 현지 생중계에 나섰던 박태환 선수의 ‘영원한 스승’ 노민상 해설위원은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행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사람. 남자 400m 자유형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국민 성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날 아쉬운 결과를 거둔 박태환은 남자 100m와 200m, 1500m 자유형 경기가 남았다. 사격의 진종오도 10m 공기 권총에서 5위에 그쳤지만, 50m 권총 경기가 남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과 SBS ‘금메달리스트 해설진’이 남은 기간 어떤 소식을 전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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