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SBS ‘그래, 그런거야’ 김해숙과 윤소이 모녀가 ‘애틋 눈물 포옹’으로 시청자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 51회 분은 시청률 10.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0회 분 보다 1.1% 상승한 수치로, 종영에 가까워질수록 점입가경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는 ‘그래, 그런거야’의 저력을 입증했다. 51회 방송에서는 요양차 친정에 들린 윤소이(세희 역)가 엄마 김해숙(혜경 역) 앞에서 그간 설움을 토해내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윤소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의 고비를 넘기는 큰 수술을 이겨낸 후 집에서 회복하고 있던 상황. 윤소이는 자신이 걱정돼 전화한 남편 김영훈(현우 역)에게 “아 하나마나한 소리 아무 위로도 안 돼”라며 “전화 좀 하지 마. 전화 받는 것도 힘들다니까”라고 아직 성치 않은 몸 때문에 우울해져있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윤소이는 사랑한다는 김영훈의 말에도 “그 소리도 귀찮아”라고 답하며 울컥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힘들어하던 윤소이는 당분간 부모님과 함께 있기 위해 김영훈과 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윤소이의 갑작스런 방문에 깜짝 놀란 홍요섭(재호 역)이 처음부터 본가에서 회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자, 윤소이는 “엄마 겨우 편해졌는데 내가 대신 와 귀찮게 하기가…”라고 김해숙에게 짐을 지어주기 싫었던 속내와 미안한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을 짠하게 했다.
더욱이 이 날 방송 말미에는 김해숙과 윤소이 모녀의 먹먹한 눈물 포옹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적셨다. 김해숙이 자신과 남편 김영훈을 위해 챙겨준 늦은 저녁 식사를 먹으려던 윤소이가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에 그동안 참아왔던 모든 설움이 밀려오는 듯 울음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 이어 윤소이는 “나 너무 화가 나. 엄마”라고 복잡한 심정을 밝히며 계속해서 목 놓아 울었다. 그러자 김해숙은 말없이 우는 윤소이를 품으로 안아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으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해숙이 불 꺼진 거실에서 홀로 깊은 상념에 젖은 채 애써 울음을 삼키려다 끝내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여운을 더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큰 부상에도 잘 버텨왔던 윤소이가 엄마 김해숙 앞에서 무장해제 돼 참아왔던 울음을 토해내는가 하면, 김해숙은 힘들어하는 딸을 위로하면서도 우는 딸 때문에 더 가슴 아픈 엄마의 심정을 드러내는 등 애잔한 모녀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윤소이가 김해숙의 지극정성 보살핌 속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치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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