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영화 ‘부산행’이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극장가는 ‘인천 상륙작전’ ‘덕혜옹주’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고, 10일 개봉을 앞둔 ‘터널’ 역시 주목 받고 있는 상황. 이정재 박해일 하정우 중 천만 배우가 된 공유의 바통을 받을 사람은 누가 될까.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부산행’(연상호 감독)은 누적 관객 수 1003만 8401명을 넘어섰다. 주말동안 45만 773명을 추가한 ‘부산행’은 역대 18번째, 한국 영화로는 14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이는 ‘베테랑’ 이후 1년 만의 천만 영화 탄생이자 올해 첫 천만 기록이기도 하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KTX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공유에게 있어서는 첫 해외 영화제 초대와 첫 천만 돌파라는 행복을 안겨준 영화가 됐다.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사이, 신작 ‘덕혜옹주’(허진호 감독)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누적 관객 수 170만 5406명을 기록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은 누적 관객 수 520만 명을 넘기고 안정적인 흥행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덕혜옹주’는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타이틀롤 손예진과 함께 박해일이 호흡을 맞췄다.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그의 약혼자였던 김장한의 안타까운 상황을 절절하게 녹여냈다. 극중 박해일은 김장한 역을 맡아 본인이 풍기는 분위기와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나 영화를 완성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이정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장학수로 분했다. 전작들과는 다른 캐릭터에 인대가 끊어지면서도 열연한 그의 노력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0일 개봉되는 영화 ‘터널’는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정우는 영화 ‘터널’에서 터널에 갇힌 자동차 세일즈맨이자 평범한 가장 정수를 연기했다. 터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발한 사투 과정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해일은 영화 ‘괴물’(2006년)로, 이정재는 ‘암살’(2015) ‘도둑들’(2012)로, 하정우는 ‘암살’(2015)로 천만배우 타이틀을 가졌던 바. 이번 여름 영화 격전지에서 공유에 이어 다시 한 번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배우는 누가 될는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각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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