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SBS 예능국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장수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평일 심야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이동 편성됐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와 만난다.
8일 SBS 측은 “정규편성을 단행한다”며 “평일 밤 11시대 경쟁력 강화를 주안점으로, 그동안 방송됐던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참신성과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요일 11시 대에는 ‘꽃놀이패’, 금요일 11시 대에는 ‘다시쓰는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가 방송된다. 또한 화요일 9시대에는 ‘맨인블랙박스’가 방송되고, 기존 금요일에 방송되던 ‘웃찾사’는 수요일 11시대로 이동한다.
최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종영되고, 장수 프로그램 ‘스타킹’마저 9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어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와 ‘오 마이 베이비’ 또한 오는 15일, 20일 각각 막을 내린다.
‘꽃놀이패’는,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김민석, 방탄소년단 정국’이 출연해 네티즌의 투표 결과에 따라 각각 ‘꽃길’과 ‘흙길’로 팀이 나뉘어 극과 극의 운명을 경험했다. 지난달 16일(토), 2회 방송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포털을 통한 녹화현장 생방송에서도 누적 200만 뷰를 가뿐히 넘기며 화제성도 입증했다.
‘미운우리새끼’는 3년 만에 컴백한 한혜진과 신동엽이 MC를 맡았고, ‘김건모와 김제동, 허지웅’이 출연한다. 싱글족 아들을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달 20일(수) 파일럿 방송분은 경쟁프로그램 MBC‘라디오스타’를 넘어서 ‘동 시간대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맨인블랙박스’는 김구라 최기환의 진행으로 블랙박스 영상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철저하게 파헤쳐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와 함께 재미와 감동까지 전달하는 콘셉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SBS는 프로그램 폐지와 이동 편성을 감행하면서 신선하고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들로 새단장한다. 이미 시청자와 첫 만남을 가진 프로그램들이 정규 편성의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과감한 개편 단행은 SBS 예능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새롭게 정규 편성되는 프로그램들은 2016 리우올림픽 이후 방송될 예정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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