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여러분의 박수가 필요합니다.”
매번 ‘스타킹’에 출연한 일반인 출연자의 능력 검증 시간이 끝난 후, MC 강호동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쏟아지던 박수가 기억 남는다. 9년을 달려온 ‘스타킹’의 마지막 방송, 이젠 시청자의 박수가 ‘스타킹’의 마지막에, 이를 함께 이끌어온 MC 강호동 이특과 제작진을 향해 쏟아졌다.
9일 SBS ‘스타킹’의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각 분야에서 가공할 만한 스피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진정한 스피드 킹을 뽑는 ‘스피드킹 선발대회’가 펼쳐졌다.
전국 최고의 줄넘기 신동, 마늘 한 쪽을 4초 만에 편으로 써는 칼잡이 등 ‘스피드’라면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물들이 총출동했다.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가 출연해 ‘가장 빠르게 랩하기’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
또한 ‘스타킹’ 출연을 통해 인생의 큰 시련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스타킹 문화 봉사단’이 출연했다. ‘스타킹’을 통해 꿈을 이룬 이들이 소외계층을 위해 ‘스타킹’의 이름으로 펼치는 선행 이야기를 들었다. ‘스타킹’이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스타킹’의 마지막 인사가 전해졌다. 지난 2006년 파일럿 방송, 2007년 1월 13일 첫 정규 편성된 ‘스타킹’은 2015년 8월 시즌 1을 종영했다. 그해 9월 추석특집 파일럿으로 시즌 2의 시작을 알렸으며, 12월부터 화요일 오후 9시대로 자리를 옮겨 시청자와 9년의 시간을 함께한 프로그램이었다.
3000명에 가까운 일반인 스타를 배출한 ‘스타킹’은 건강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대한민국 원조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 마지막 회에는 송소희, 김호중 등 ‘스타킹’ 출연 이후 각자 꿈을 펼치며 열심히 생활하는 이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리고 강호동 이특을 향한 SBS의 감사 인사가 전해졌다. SBS 예능 본부장이 ‘스타킹’ 마지막 녹화 현장을 찾아 감사패를 전한 것. 이특은 수많은 감정이 담긴 눈물을 숨기지 못했고, 강호동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스타킹’은 내 인생의 학교였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구로 ‘스타킹’의 문을 두드리고,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담담하게 인사를 전했다.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 긴장을 풀고 자신의 장기를 표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 MC 강호동 이특, 카메라 뒤에서 묵묵하게 9년이란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다수의 제작진. 장수 프로그램과의 아쉬운 작별에 시청자들이 ‘스타킹’을 향한 격려와 고마움을 담은 박수가 쏟아졌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스타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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