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W’의 인기가 뜨겁다. 이에 ‘W’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도 덩달아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달 2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이하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이러한 ‘W’ 열풍은 송재정 작가 특유의 상상력에 정대윤 PD의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배우 이종석 한효주 김의성 등의 열연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일 터. 무엇보다 현실과 웹툰 세계의 공간 이동이라는 매력적인 장치도 큰 몫을 하고 있다.
‘W’처럼 공간 이동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작품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앤드류 아담슨 감독). 판타지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전쟁을 피해 먼 친척 집에 맡겨진 네 남매들이 환상의 나라 나니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무엇보다 평범한 가정집의 옷장을 통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 옷장으로 나눠지는 두 세계가 흥미롭게 작용한다.
2개의 세계는 없지만 영화 ‘점퍼’(더그 라이만 감독) 역시 공간 이동으로 극이 꾸며진다. ‘점퍼’는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점퍼 소년 데이비드(헤이든 크리스텐슨)와 능력자인 그들을 없애려는 팔라딘의 대결을 다룬다. ‘점퍼’에서 데이비드는 우연히 자신의 의지대로 시간과 장소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집을 떠난다. 이후 원하는 만큼의 돈을 훔쳐내거나 세계 어느 곳이든 원하는 곳으로 점핑하며 화려한 삶을 누린다. 팔라딘의 습격으로 위기를 맞기도 한다. 이러한 흥미로운 소재로 ‘점퍼’는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극본, 장태유 연출, 이하 별그대)도 마찬가지.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그린다. 무엇보다 도민준은 다양한 초능력을 소유한 인물로 천송이가 위험할 때마다 공간 이동 능력을 사용,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3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나타내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별그대’를 통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외에 ‘매트릭스’ ‘마지막 액션 히어로’ ‘아바타’ ‘업사이드다운’ 등도 공간 이동을 소재로 관심을 모았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SBS, 영화 관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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