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CJ E&M 나영석 PD가 ‘슬럼프’에 대해 털어놨다.
나 PD는 최근 TV리포트와 만나 tvN ‘삼시세끼-고창편’ 비하인드 스토리 및 얼마 전 겪은 슬럼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시세끼-고창편’의 경우, 10%(닐슨코리아 집계)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폭발적인 화력은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나 PD는 “세 번을 우려먹으면 누가 봐도 그럴 것”이라며 “새 시즌을 할 때도, 인기 있을 때 그만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화제성이 떨어지더라도, 아직까지는 삼시세끼를 통해서 보여줄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나 PD는 “일일드라마와 마찬가지다. 시청률은 높은데, 익숙한 그림이다. ‘삼시세끼’도 어느 순간 연속극처럼 된 것 같다. 날마다 화제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그 정도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조용히 즐겨주시는 분이 많다는 뜻 같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금요일 밤은 전쟁터”라며 “‘꽃보다’ 시리즈를 시작할 때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찾아주시는 분이 있다면, 답을 해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슬럼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나 PD는 “15년 넘게 이 일을 했다. PD가 일을 하다보면, 직감적으로 흐름이 좋은 시기가 있다. 그런 것들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또 다른 시기도 찾아온다. 연초에는 논란(‘꽃보다 청춘-응답하라 1988 편’)도 있었다. 사실 제작자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흔이 넘어가니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오더라.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장르나 소재로 이동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생각만큼 쉬운 작업은 아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아직은 내가 잘하는 분야를, 발전시켜서 새롭게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