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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스타] 김연지, ‘복면가왕’서 재입증한 10년차 내공

박귀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귀임 기자] 걸그룹 씨야 출신 김연지가 ‘복면가왕’에서 화려하게 존재감을 알렸다. 김연지의 10년차 내공이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한 번 터진 셈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35대 가왕이었던 ‘불광동 휘발유’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연지. 그는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게 아쉽게 패하며 가면을 벗고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김연지가 첫 등장하자마자 애청자들은 ‘불광동 휘발유’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명품 보컬이다”, “들을만한 노래가 생겼다”, “장기집권이 가능한 가왕”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김연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방송 직후부터 ‘불광동 휘발유’와 김연지가 번갈아가며 유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김연지가 가면을 벗자마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불광동 휘발유’의 정체를 이미 예상한 느낌이 강했지만, 28주 만의 여성 가왕 탄생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김연지의 목소리를 온전히 느끼기에 4주는 너무 짧았고, 애청자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며 그를 보냈다.

이렇듯 김연지의 등장은 마치 혜성 같았다. 하지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복면가왕’에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하기에는 김연지가 가요계에서 지내온 세월이 너무도 길다. 그는 2006년 씨야로 데뷔, 꾸준히 명품 보컬로 사랑 받았다. 신보가 발매되면 쟁쟁한 그룹들을 제치고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당시 유행했던 미니홈피에는 씨야의 노래가 가득했다. 씨야의 노래는 언제나 사랑 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장 큰 ‘수단’이었던 것.

물론 순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남규리의 탈퇴 이후 2인조, 그 이후 새 멤버를 영입해 어렵게 활동하던 씨야는 결국 해체수순을 밟았다. 마지막 방송을 하며 김연지와 이보람은 울었고, 방송을 통해 지켜보던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연지는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홀로서기를 위한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졌다. 더없이 무대가 간절했지만 한 번 멀어진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4년을 기다린 끝에, 김연지는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단 앨범을 발표하며 대중들 앞에 섰다. ‘잊었니’로 컴백, 진한 감성이 아닌 그간 시도한 적 없었던 담백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완벽한 라이브로 무대에 서며 ‘역시 김연지’라는 평을 들었지만, 그 평만으로 4년간의 갈증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김연지의 첫 번째 폭발은 JTBC ‘끝까지 간다’에서 이루어졌다. 박정현의 ‘꿈에’를 부르는 순간 사람들은 숨죽이며 노래에 이입했다. 포털사이트는 방송 다음날까지 김연지로 도배되며 그의 귀환을 축하했다. ‘끝까지 간다’에서 부른 ‘꿈에’는 TV캐스트에서 3일 만에 조회수 100만 이상을 달성하며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또한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김연지의 보컬은 서서히 알려졌다. 이승철의 ‘넌 또 다른 나’로 첫 우승을 거머쥔 것. 김연지는 눈물을 흘렸고, ‘남남북녀’로는 최종우승자가 되어 트로피와 함께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는 5월에 발표했던 ‘어쩌다’의 라이브로 달리던 차를 멈추게 하는 기적도 만들어냈으며,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O.S.T 러브콜도 이어졌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출연한 불후의 명곡은 ‘명품보컬 김연지’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후 1년 동안 김연지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음악으로 대중들과 만났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지칠 만큼 노래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김연지는 더 많이 노래로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했고, 나아가 목소리가 자신의 모든 주변 상황을 초월하기를 바랐다. 그렇게 김연지는 과감히 ‘복면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가왕의 자리까지 접수했다. 대중들이 김연지의 바람에 응답한 셈이다.

여성 가왕의 자리에 오르며 김연지는 이제 서야 온전히 자신의 이름 석 자로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 출신과 배경,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한 채 목소리 하나만으로 자신을 평가해주는 대중들 앞에서 김연지는 원 없이 노래했고, 원하는 만큼 감정을 공유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 담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처럼 ‘복면가왕’ 출연 소감은 가왕을 있게 한 지난 10년을 고스란히 기억하게 했다.

4주간의 황홀한 시간은 끝났지만, 김연지의 가왕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많은 노래로 공감하며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무대가 김연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사랑받았던 지난 10년에 이어 더 사랑 받을 앞으로의 10년에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연지 인스타그램, MBC ‘복면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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