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코미디몬스터즈가 영국 에든버러를 찍고 부산에 상륙했다.
코미디몬스터즈(임우일, 송중근, 이동윤, 이상호, 이상민)는 지난 27일 부산광역시 윤형빈 소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앞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친 코리아몬스터즈는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코미디몬스터즈의 공연 콘셉트는 ‘코믹호러쇼’. ‘너무 웃겨서 무서운 이야기’를 지향하는 웃음사냥꾼들은 웃음과 오싹함을 함께 느끼게 하며 무더위를 날려줬다.
코미디몬스터즈는 오프닝부터 관객을 만족시켰다. 이들은 무대 장식처럼 분장한 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가 정체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이클잭슨의 ‘스릴러’에 맞춰 춤추며, 아이돌 못지않은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쌍둥이 형제가 본격적인 공연의 신호탄을 쐈다. 두 사람은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바 있는 거울 개그, 유체이탈 개그를 펼쳤다. 이동윤, 송준근, 임우일은 ‘하루에 한 명만 웃기자’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누군가 웃기라도 하면 들어갔다가 또 나오기를 반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4인방은 콩트 개그의 향연을 펼쳤다. 나이 많고 무시당하는 알바생 ‘우일이 형’ 역할을 맡은 임우일. 그는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보다 동적이고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를 펼치며, ‘재발견’ 호평을 이끌었다. 입담이 좋은 이동윤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면서, 공연의 균형을 잡았다. 송준근은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코미디몬스터즈는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한 좀비 개그로 특급 웃음을 안겼다. 좀비로 분장해 관객을 습격, 무대에서 좀비 개그를 펼치게 만들었다. 관객으로 있던 키 2M 외국인 개그맨의 좀비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좀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관객에게 욕 받기’, ‘뺨 맞기’ 등의 미션이 주어져 짜릿한 웃음을 안겼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동윤은 “우리는 마지막으로 공연팀에 이름을 올렸다. 송은이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공연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선배님이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해주셨다. 연습할 때도 연락을 주시면서 잘 되어가냐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셨다”고 밝히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원래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나’는 호평을 받은 임우일은 부끄러워했지만, 얼굴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선배들은 “오늘은 임우일의 날이다”, “다들 임우일 얘기만 한다”고 축하하면서도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우일은 제약없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공연 무대를 좋아한다면서, 코미디몬스터즈 선배들에게 고마워했다. 또한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쌍둥이 형제의 개그 거울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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