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원조 아나테이너 강수정이 코미디언들과 만났다. 방송가 핵폭탄 웃음을 예고한 ‘사이다’. 개그 부흥을 일으킬까.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6층 스튜디오 123에서는 MBN ‘코미디 청백전-사이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MC 강수정, 코미디언 임하룡, 송은이, 이경애, 홍록기, 강성범, 김영철, 박나래, 박성광이 참석했다.
‘사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총 10명의 선후배 코미디언이 5대 5로 팀을 구성해 유쾌한 토크 배틀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80~90년대 방송계를 주름 잡았던 ‘코미디계의 전설’들이 청팀으로, 자라나는 새싹 ‘후배 코미디언’들은 백팀으로 마주해 전무후무한 입담 대결과 개인기 대결, 화려한 콩트 등을 펼친다.
선배 개그맨들은 트렌디한 개그를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에 “개그맨들은 철이 안든다. 도발적이기 때문에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1라운드가 토크다. 토크는 저희가 거의 이긴다. 그런데 2, 3라운드 되면 졸려서 지친다. 졸린 것 빼고는 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후배 개그맨들 역시 “배꼽 도둑이 되겠다. 정말 많이 웃겨드릴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이다’는 선배와 후배의 토크 배틀. 혹시 선배 우대, 경로 우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양팀은 “정말 살벌하다. 절대 우대 같은 것은 없다”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MC 강수정 역시 “‘꼭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불꽃튄다”고 말했다.
이름만 들어도 폭소가 예상되는 화려한 라인업, 여기에 매회 깜짝 게스트가 출연해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담아낼 예정이다. 심형래, 문세윤 등의 게스트가 공개돼 이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이다’가 먼저 화제를 모은 것은 원조 아나테이너 강수정의 복귀 덕분. 강수정은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도 ‘사이다’를 선택, 5년 만에 복귀에 나선다. 결혼 후 홍콩에서 거주하던 강수정 그가 ‘사이다’로 방송 복귀 시동을 건 것.
포토타임 내내 “떨린다”고 말할 정도로 긴장된 모습을 보인 강수정은 “‘제가 이 자리에 앉아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영광이다. 복귀라고 하기도 부끄럽다. 임신과 출산 뒤에 돌아왔다”면서 “제 역할 대로 많이 웃고, 많이 배웠다. 너무 피곤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함께하는 ‘사이다’는 오는 9월 1일 오후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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