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여자의 비밀’ 최란이 김윤서를 향한 애타는 모정(母情)을 드러내며 브라운관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저녁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송정림 극본, 이강현 연출) 49회에서는 채서린(김윤서), 즉 딸 홍순복을 위한 굳은 결심으로 유회장(송기윤 분)의 집에 들어간 박복자(최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채서린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박복자가 강지유(소이현)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집에 나타나자 충격을 금지 못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도우미로 일하게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박복자를 타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복자는 그런 채서린의 냉대보다 남편 유강우(오민석)와 시댁식구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외롭고 쓸쓸한 처지가 더욱 안타까웠던 터.
박복자는 “순복아 다 그만 두자, 밤잠도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하고 그러다 죽어버리면 어쩔 꺼냐”며 “몸 편한 것 보다 마음 편한 게 최고다. 다 그만두고 엄마랑 마음편하게 살자”고 타일렀다.
하지만 채서린은 과거 자신이 사라졌을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이 순복이 아닌 서린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박복자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혼자 감내해야했던 채서린을 끌어안고 오열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KBS2 ‘여자의 비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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