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박하선이 ‘못생김’까지도 연기하는 ‘현실형’ 캐릭터로 큰 공감을 사고 있다.
tvN ‘혼술남녀(연출 최규식, 극본 명수현)’ 첫 방송에서 열혈 댄스 본능을 발산하고 망가짐도 불사한 코믹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한 그녀가 이번에는 퀭한 얼굴과 꾸미지 않은 비주얼로 못생김까지 연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노량진 학원에서 첫 강의를 하게 된 박하나(박하선)와 그녀의 강사 프로필 사진에 반해 그 강의를 수강하는 기범(샤이니 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는 첫 강의인 만큼 누구보다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을 불태우며 밤새 교재를 보다 결국 늦잠을 잤고, 꾸미지 못한 채로 강단에 서게 되었다. 반면, 그 상황을 알 바 없는 기범은 박하나의 파이팅 넘치는 강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외모가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강의 환불을 요청, 이를 보게 된 그녀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 강의 당 평균 천명이 등록한 진정석(하석진)과 달리 박하나는 수강생 한 명이 아쉬운 상황. 이에 그녀는 기범, 동영(김동영)에게 파스타를 사주며 그들을 회유하기 시작했고, “선생님이 예뻐야 수업에 집중이 잘된다”는 말에 “예뻐질게, 약속할게 예뻐지기로. 나 한번 믿어봐”라며 공시생의 비위까지 맞추는 등 쉽지 않은 노량진에서의 하루를 이어갔다. 더군다나 그들 뒤에서 홀로 여유롭게 식사하다 모든 대화를 들은 진정석의 비웃음에 또 한번 심한 굴욕감을 맛봐야만 했다.
이처럼 박하선은 작품과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위해 ‘예쁨’을 내려놓으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화장기도 거의 없이 인물의 특성을 살리고자 한 그녀의 선택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하선은 “박하나는 노량진에 갓 입성해 쉽지 않은 적응기를 겪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극 초반에는 외적인 면을 내려놓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보면서 너무 내려놓았나 싶은 생각도 순간했지만(웃음), 그랬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의 마음이 크다”며, “박하나가 점차 성장해나가고, 다양한 상황들을 맞이하게 되는 만큼 외적으로도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드라마 초반이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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