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이영애가 26년 만에 신비주의를 벗고 카메라 앞에 섰다. 마냥 수줍기만 할 것 같은 그녀였지만 ‘반전’이다 싶을 정도로 수수하고 털털했다. 무엇보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의 삶은 다른 주부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지난 16일 방송된S SBS ‘부르스타’에서는 예능 나들이에 나선 이영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평에서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는 이영애는 건강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집앞 마당에 깻잎, 고추, 토마토, 상추 등을 기르며 “올해 고추 농사가 잘 됐다”고 웃어보이는 그녀였다. 그녀는 “서울에 살면 집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 시골에 살면 고향으로 가는 느낌, 엄마 품속으로 가는 편안한 느낌이 있다”고 근교로 이사한 이유를 밝혔다.
이영애는 문호리 홍보대사와도 같았다. 집까지 가는 동안 주변 풍경과 명소를 소개하는가 하면, 전원 생활의 장점을 죽 늘어놨다. 조근조근하게 말하면서도 은근히 수다스러운 모습은 의외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아이들을 대할 때에는 영락없는 주부의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간식으로 사달라는 것마다 꼼꼼하게 성분 분석을 하는가 하면, 신선한 재료로 건강식을 요리해 ‘장금이’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이영애가 흥이 많다는 것. 이영애는 발라드 댄스 할 것 없이 노래를 곧잘 따라부르는가 하면, 부족한 노래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연습하면 될 것 같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영애의 신비주의를 한꺼풀 벗기고 나니 미처 몰랐던, 그리고 의외로 평범한 모습들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영애는 “나도 세월이 흘러 변해가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며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같이 보면서 즐기고 편하게 얘기도 하고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또 나가고 그러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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