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배우 남지현이 ‘쇼핑왕 루이’를 통해 완벽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일명 오대산 날다람쥐 고복실 역을 맡은 남지현은 첫 방송 이후 청춘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의 탄생을 알렸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연 신고식을 치룬 남지현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산골처녀 고복실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원도 산골 속에서 살다 할머니의 죽음과 가출한 동생을 찾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고복실은 자신의 동생과 똑 같은 옷을 입은 루이(서인국)를 발견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루이는 고복실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동생을 찾기 위해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특히 루이를 거둔 고복실이의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자신의 돈을 가지고 도망간 할머니를 발견한 고복실은 달리는 버스 뒤에 올라타는 등 악착같이 쫓아가 붙잡았다. 또한 루이가 일진 여고생들에게 붙잡혀 폭행을 당하자 맞서 싸웠지만 되려 돈까지 빼앗겨 눈물을 흘리는 등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됐다. 그 와중에 루이와 복실은 떨어지지 않으려 껌딱지가 됐고 두 사람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마저도 멍뭉이 커플을 보는 듯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차근차근 필모그래피와 연기력을 쌓아온 남지현은 21살의 여배우지만 데뷔 13년 차의 베테랑인 만큼 월등한 캐릭터 소화력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고복실 캐릭터를 통해 20대 여배우가 가진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드러내는 한편, 13년이라는 연차를 가진 만큼 성숙하고 안정된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여주인공으로서의 무게감까지 실었다.
작년 KBS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를 통해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안착에 성공했다면, 남지현에게 있어 MBC ‘쇼핑왕 루이’는 장차 여주인공으로서의 여러 가지 잠재력을 확인시켜준 한 회가 아닐까 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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