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이 결국 ‘1박2일’에서 휴식기를 갖는다. 잠정 하차인 셈이다.
29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측은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1박2일’ 측은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정준영은 ‘1박 2일’의 동료들과 그 동안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향후 ‘1박 2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의 멤버로 녹화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박2일’은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도덕적으로 요구되는 잣대가 높다. 정준영의 혐의 여부를 떠나, 물의를 빚은 스타가 계속 출연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시청자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러한 시선에 부담을 느낀 정준영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직 경찰 조사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정준영과 ‘1박2일’ 양측 모두 ‘하차’를 결정 내리기는 어려웠을 것.
정준영 측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말씀 드려왔듯이 저희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의 수사 결과를 겸허히 기다릴 것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1박2일’ 역시 “단,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기 촬영분은 시골마을 주민들과 함께 한 관계로 불가피하게 정준영 출연분이 방송될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 6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A씨는 고소를 취하했으나,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정준영은 기자회견에서 몰래카메라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