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목소리만 들어도 전 국민이 알 수 있는 방송인 크리스티나의 일상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이탈리아에서 온 미녀가 독특한 억양과 우렁찬 성량으로 유명해져 어느덧 10년 차 베테랑 방송인이 되었다. 4개 국어에 능하고 국제법 석사학위를 받은 뒤 EU(유럽연합) 본부에서 인턴생활을 마친 재원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로 유학 온 한국인 남학생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됐고, 보장받는 미래를 뒤로한 채 연인을 따라 한국행을 택했다.
된장찌개 맛을 모르는 이탈리아 여자와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한국 남자는 오랜 시간 함께 해도 식성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서로를 위한 애틋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 성악가인 남편 김현준 씨는 수업이 없는 날엔 크리스티나의 매니저를 자청한다. 운전기사이자, 매니저, 보디가드로 그녀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나선다. 그림자처럼 크리스티나의 곁을 지키는 자칭 ‘인생의 매니저’다.
서른여섯 살 차이의 닭 띠동갑 시어머니와는 신혼 때부터 10년째 한집에서 지내고 있다. 고된 시집살이는 크리스티나에게 옛말이다. 넉살 좋게 아침상을 받는 애교 넘치는 며느리와 무슨 일에든 적극적이고 열정 넘치는 한국 시어머니의 유쾌한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랑하는 남편이 곁에 있어도 오랜 타국 생활에 가족들이 그리운 건 당연지사, 올여름 이탈리아에 다녀온 후 부쩍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크리스티나가 애잔하다는 시어머니의 속마음도 들어본다.
지구 반 바퀴 거리도 갈라놓지 못한 이들의 사랑, 지금처럼 서로를 위한 마음이 변함없었으면 좋겠다는 남편 김현준씨와 크리스티나 부부의 유쾌한 일상을 오는 2일(일) 오전 8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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