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개그맨 김대희가 MBC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해명의 아이콘’에 등극한 김대희. 6일 TV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전했다. 정작 그는 본방사수를 못했다고. 하지만 반응이 뜨거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어제 방송을 ‘하드캐리’했다는 호평이 많다.
“어제 방송을 못 봤어요. 집에 가니깐 자막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지인들로부터 ‘재밌었다’고 연락이 와서, 반응을 알게 됐어요. 댓글도 아직 못 봤고요. (김)구라 형의 말을 따라, 원래 형 말을 안 듣는데 이제 들으려고요.”
– 어제 ’10형 사건’ 등에 대해 해명했는데, 못 믿겠다는 반응도 많다.
“이젠 어쩔 수 없다, 업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죠. 준호가 ‘홍인규는 30만원, 김대희는 20만원 냈다’고 한 것도 사실이 아니에요. 제가 한 말이 진짭니다. ‘라디오스타’의 10형 발언은 제게 큰 교훈이 됐죠. 그 이후로는 어디 방송 나가서 지어서 말한다든가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하다보니, 노잼이 됐네요. 하하.”
– 기회주의자 타이틀 때문에 고충이 많았던 것 같다. 이제 떨쳐낸 거 같나.
“억울했죠. 너무 억울했어요. 내 의사와는 상관 없이…정관수술도 마찬가지고. 언젠가는 한 번 얘기하고 싶었어요. 제 스스로한테는 해명이 돼서 속 시원합니다.”
– 어제 방송에서도 언급된 아내의 반응은 어땠나.
“어제 집에 딱 들어갔을 때, 아내가 보고있더라고요. 자막이 올라가고 있었는데, 재밌었냐고 물으니까 아내가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물어보니까 제가 한 얘기는 90%는 나왔는데, 재미없대요. 아내가 냉정하거든요. 이따가 12시에 회의를 하는데, 끝나고 방송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작년 4월에 회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1년 좀 넘게 회사에 모든 것을 올인했어요. 그래서 방송도 자제한 것도 있거든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 됐기 때문에, 본업인 연기자의 길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국방TV ‘행군기’만 고정으로 하고 있어요.”
– 그럼 소속사 개그맨인 박나래, 김준현을 뛰어넘는 것 아닌가?
“그럴리가 있나요. 하하하. 그리고 진짜 그렇게 되면 걔네들한테 혼나요. 회사 대표가 그러면 되냐고요.”
앞서 김대희는 ‘라디오스타’에서 ‘인성쓰레기’, ‘기회주의자’ 오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먼저, 김대희는 ’10형’으로 낙인찍힌 사연을 전했다. 4년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홍인규는 “나는 김대희 아들 돌잔치 때 축의금으로 20만 원을 냈는데 김대희는 내 아들 돌잔치 때 10만 원만 냈다”면서, 휴대전화에 김대희 이름을 ’10형’이라고 저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대희는 웃음을 위해 일부러 짠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방송 후 후폭풍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아직까지도 댓글에 ‘인성쓰레기’, ’10형’이 달린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짠돌이 이미지 때문에 아내도 불편을 겪는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관 수술 협찬에 대해서는 방송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대희는 ‘아빠어디가’ 때문에 ‘기회주의자’가 된 사연을 밝혔다. 김대희는 ‘아빠어디가’ 출연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일요일에 방송되는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기 때문에 출연을 고심했다. 하지만 4회 나간 후,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면서 김대희에게 ‘아빠어디가’에 출연하라고 했다고. 김대희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제작진이 ‘지금 장난합니까? 끊으세요’라고 했다”면서 “MBC에서 ‘기회주의자’로 낙인이 찍혔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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