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눈물연기가 안방극장에 짠내를 선사했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4회에서는 이화신(조정석) 고정원(고경표)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나운서 시험을 치루게 된 표나리(공효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표나리를 위해 이화신은 취재 헬기의 항로를 변경했고, 고정원은 차량 끼어들기로 김태라(최화정)의 시험장 도착을 늦춰줬다. 하지만 표나리는 자신 때문에 이화신이 한 달간 정직 처분을 당해 9시 뉴스 앵커 오디션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뒤이어 자신의 아나운서 합격 소식을 접했다.
한달음에 이화신을 찾아간 표나리는 두서없이 온갖 애증 섞인 말을 쏟아냈다. 그런 표나리를 바라보던 던 이화신은 그녀에게 갑작스레 키스를 건넸고, 이를 표나리가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공효진은 한 회만에 무저 세 번이나 눈물을 흘려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무사히 오디션을 치르고 난 뒤 자신을 격려하고 도와준 화신에 대한 고마움과 그런 그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에 대한 혼란이 뒤섞인 눈물이 그 첫 번째 였다.
또한 그토록 원하던 9시 뉴스 앵커 오디션을 볼 수 없게 된 화신과는 반대로 자신은 그의 도움으로 경력직 아나운서 오디션에 덜컥 합격하게 된 미안함의 눈물, 마지막으로 화신에게 온갖 저주를 퍼붓고, 정원의 장점만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며 그에게 상처를 입히면서도 다잡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갈대 같은 마음을 드러낸 눈물이 바로 그것.
공효진이 그려낸 각기 다른 세 가지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단 한 번도 넘치도록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는 표나리 역에 완벽하게 몰입한 공효진이었기에 가능했다. 공효진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했지만 철저한 외면으로 아픔을 줬던 화신의 갑작스런 사랑 고백으로 인한 흔들림과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말해주는 정원의 따스함에 기대어 힘껏 사랑하고픈 마음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표나리의 모습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늘 반쪽짜리 사랑만을 그리던 표나리가 온전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그녀의 인생에 수많은 물음표가 아닌 단 하나의 느낌표를 그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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