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가 새 앨범 ‘바흐: 프랑스 모음곡’을 7일 국내서도 발매한다. 특히 이번 앨범은 페라이어가 5년 만에 발표하는 바흐 새 앨범이자 도이치 그라모폰(DG·Deutsche Grammophon)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첫 앨범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페라이어는 바흐의 음악과 매우 깊은 인연이 있다. 1999년 바흐의 ‘영국 모음곡집’으로 그래미상을 거머쥐고 2001년엔 ‘바흐 골든베르크 변주곡’으로 그라모폰 어워드 ‘베스트 기악 음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앨범은 무려 15주 동안 빌보드 클래식 차트 톱 10을 유지하며 ‘바흐 해석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다. 머레이 페라이어는 이번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에서도 그의 특기인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을 수록했다.
또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은 페라이어가 처음 녹음하는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바흐는 늘 내 삶의 중심에 있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는 시기에도 바흐에게서 위안과 위로를 받았다”며 “매일 바흐를 연구했고 나도 풍성해졌다. 그런 점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바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40여 년 이상을 무대 위 연주자로 살아온 페라이어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워싱턴 포스트는 “난공불락의 테크닉과 견고한 음악구성. 신의 경지에 오른 다양한 음색과 시적인 감성으로 페라이어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연주를 선보여왔다”고 평했으며, 시애틀 타임즈는 “테크닉, 에너지, 집중력, 표현력, 그 어떤 것을 과장해서 표현해도 페라이어의 실제 연주에 미치지 못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작곡가와 같은 수준에서 대화하는 유일한 피아니스트”라고 극찬했다.
한편 페라이어는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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