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더 케이투’ 조성하가 의문스러운 행동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조성하는 tvN 금토드라마 ‘THE K2(더 케이투)’(장혁린 극본, 곽정환 연출)에서 야망 때문에 사랑과 딸을 버린 대선 유력 후보 장세준 역을 맡았다. 장세준은 사연이 많이 풀리지 않은 흥미로운 인물.
지난 7일 방송된 ‘더 케이투’ 5회에서는 아내 최유진(송윤아)의 일에 무관심하면서도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장세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회 쇼윈도 부부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지만 유독 더 의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유진의 고모가 세상을 떠나자, 고모가 남긴 유언에 따라 최유진이 실소유자로 있는 평창장학재단으로 고모의 재산이 모두 넘어갔다. 이에 최유진은 처가 식구들의 적이 됐다. 하지만 장세준은 최유진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무관심한 모습은 오히려 비아냥처럼 보였을 정도.
장세준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모습은 또 발견됐다. 최유진은 최성원(이정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실제 속내는 장세준을 겨냥한 말이었다. 장세준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도 호탕하게, 조금은 어이없다는 듯 웃어버렸다. 장세준의 이 같은 웃음은 감정을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유발하며, 시청자로 하여금 장세준의 속내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아내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싸늘하게 자신을 지탄하는 말에 대꾸 없이 그저 웃어버리고 마는 장세준의 모습은 그간 보여준 최유진과의 계약적 관계와 비슷했다. 하지만 5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조금 달랐다. 겉보기엔 세상사에 무관심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다른 속셈이 있는 듯했다.
조성하는 앞선 3회에서 폭발적인 연설로 안방극장에 이미 눈도장을 찍었다. 조성하는 매 순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장세준을 표현해내고 있다. 조성하의 연기는 찰나의 등장에도 장세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했다.
한편 ‘더 케이투’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김제하(지창욱)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최유진,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고안나(윤아)의 이야기를 그리는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THE K2(더 케이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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