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더할 나위 없었다. 이만하면 지난 10년의 ‘tvN’을 빛낸 인물들이다.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그동안 숱한 화제성을 자랑해 온 ‘10인’을 꼽아봤다.
먼저, 나영석 PD의 활약상은 말하기 입 아플 정도다. 나 PD는 2012년 KBS 퇴사 후, 2013년 tvN으로 이적했다. 그해 7월에 ‘꽃보다 할배’를 내놓으며 ‘여행 버라이어티’의 새 역사를 썼다. ‘꽃보다 할배’는 tvN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최고 시청률 5.39%, 평균 시청률 4.15%)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대만편’과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나 PD는 KBS2 ‘1박2일’ 시절부터 이미 여행 소재 연출가로는 정평이 나 있었다. 그의 마법은 생활 예능에서도 통했다. 하루 세 번 밥을 해먹는다는 단조로운 콘셉트의 ‘삼시세끼’ 시리까지 화제 반열에 올리는데 성공한 것. 첫 방송은 9.68%(케이블기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다. ‘신서유기’로는 웹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삼시세끼-어촌편’의 경우, 이번 시상식에서 ‘예능 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신원호 PD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신 PD는 2011년 KBS에서 tvN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첫 작품인 ‘응답하라 1997’을 히트시키며 방송가 핫 연출자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역대급 인기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무려 20%에 육박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응답하라 1988’은 ‘드라마 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김원석 PD도 돋보인다. 김 PD 역시 나 PD, 신 PD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기에 KBS에서 tvN을 이적했다. 이적 후, ‘미생’ ‘시그널’ 등 작품을 선보이며 ‘스타 PD’ 자리를 굳혔다. 두 작품 모두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그널’의 주연, 조진웅이 ‘드라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들을 살펴볼 시간이다. 나 PD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던 이서진. 그는 ‘꽃보다 할배’ 및, ‘삼시세끼’ 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차도남’에서 ‘따뜻남’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인국도 마찬가지. ‘슈퍼스타K’ 출신으로 ‘오디션 스타’ 한계에 갇혀있던 그는, ‘응답하라 1997’을 만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로코 킹’ 반열에 올라있는 상태다.
임시완도 주목해야 한다. 임시완은 ‘미생’에서 특유의 처연한 연기로, ‘연기돌’ 입지를 다졌다. 류준열과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유명해졌다. 청춘의 풋풋한 감정을 연기하던 두 사람. 현재는 지상파 드라마의 주연 자리를 꿰찰 정도로 성장했다.
‘재발견’ 스타도 있다. 조진웅과 서현진이 그 주인공. 조진웅은 ‘시그널’에서 과거 형사 역으로 등장하며 남다른 정의감을 선보였다.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 셈.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가 되기도 했다.
서현진(made in tvN)은 ‘또 오해영’을 성공 반열에 올린 장본인이다. 만취 연기, 오열 연기 등을 제대로 소화하며 ‘로코 퀸’으로 거듭났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TV리포트 DB,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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