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유정이 마를 새 없는 눈물로 시청자를 울리고 있다. 아역배우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김유정, 감정에 몰입하는 3단 연기 과정을 지켜보면 김유정을 ‘믿고 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김유정은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김민정 임예진 극본, 김성윤 백상훈 연출)에서 홍라온으로 분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유는 모른채 엄마의 말에 따라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사내 분장을 한 채 홍삼놈으로 불렸던 그는 세자 이영의 곁에 머무는 내시까지 됐다.
그러나 홍라온은 자신이 역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바. 항상 씩씩하고 밝은 미소를 보였던 홍라온은 입가의 미소와 달리 눈에는 눈물을 가득 머금고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큰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프로맴찢러(프로+마음을 찢어지게 만드는 사람)’라는 별명을 안겼고, “라온이 울 때 같이 울었다”는 애틋한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된 3단 눈물은 지난 14회분에서 이영(박보검)의 국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라온이 김윤성(진영)의 “우십시오”라는 한 마디에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이다.
그간 엄마(김여진)와 재회할 때 빼곤, 슬프거나 위기의 순간에도 눈물을 절제하며 안쓰러움을 자아냈던 그녀였기에, 마치 어딘가에 저장해두기라도 한 듯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낸 라온은 짠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눈빛 하나만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들며 보는 이들의 눈물을 이끌어내고 있는 김유정. 지난 14회분에서 영과 재회를 했지만, 이 모든 것이 두 사람을 동시에 잡아들이기 위한 김헌(천호진)의 계락이라는 것이 드러나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이한 그녀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
‘구르미 그린 달빛’ 15회는 오늘(10일) 밤 10시에 전파를 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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